베를린 알렉산더 광장(Berlin Alexanderplatz, 1980)

화물 운송 노동자였던 프란츠 비버코프는 자신의 여자친구를 살해한 혐의로 수년간 중노동 형을 복역하고, 이제 막 출옥했다. 그는 이제부터는 바르게 살겠다며 자기 자신에게 다짐한다. 그러나 그는 자신의 순진함과 어리석음 때문에 대도시의 왁자지껄한 혼란에 휩쓸리게 된다.

갱단과 창녀들의 무대인 지저분한 나이트 클럽들, 도살장과 유곽과 신문팔이의 고함소리가 뒤엉키는 미로 같은 도시의 심장부를 전전하다가, 프란츠는 라인홀트라는 이름의 범죄자를 만나게 된다. 그는 사악한 악인에게 자신을 온전히 내맡겼다는 것을 알지 못한 채 곧 그에게 맹목적으로 헌신하게 된다.

프란츠는 그의 선하게 살려는 결심에도 불구하고 범죄에 가담하게 되고, 라인홀트 때문에 목숨을 잃을 뻔 한다. 그러나 그는 이런 불행에 굴복하지 않고, 한 팔을 잃은 채 모든걸 다시 시작하기로 결심한다. 프란츠의 여자 친구 미체는, 그를 극진하게 대해주는데, 그녀는 거리에서 몸을 팔아 프란츠를 부양한다.

미체는 곧 프란츠의 삶의 중심이 된다. 그러나 이때 친구라 자칭하는 라인홀트가 이 모든 것을 파괴하는데, 미체를 유인한 후 프란츠가 삶을 이어가는 단 하나의 이유였던 미체를 살해한다.

기차의 도착(Arrival of a Train at La Ciotat, 1895)

한 무리의 사람들이 플랫폼에서 줄을 서서 기차를 기다리고 있다. 멀리서 기차가 보이기 시작한다. 기차가 플랫폼에 멈추자 줄은 없어지고 기차의 문이 열리자 내리는 사람을 도와준다. 뤼미에르형제의 세계최초의 영화이자 상영시간 1분의 세계에서 가장 짧은 영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