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 말기, 조정의 압제에 눌려 지내던 민중들이 마침내 봉기를 든다. 이에 관가에서는 대장장이 탁쇠에게 농민으로부터 빼앗은 농기구로 무기를 만들라고 명령한다. 하지만 그는 쇠를 먹는 괴수 ‘불가사리’에게 모든 것을 빼앗겼다고 거짓말을 한다. 뒤늦게 이를 안 관가는 탁쇠를 옥에 가두어 버린다.
아버지 탁쇠가 옥에 갇혔다는 사실을 들은 딸 아미는 밥을 지어 감옥에 넣어주고, 탁쇠는 딸을 위해 쌀밥뭉치로 인형을 만든다. 탁쇠는 결국 감옥에서 죽음을 맞고 아미는 아버지가 남긴 쌀밥인형을 가지고 온다. 그날 밤 바느질을 하다 바늘에 찔린 아미의 피가 인형 속으로 들어가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