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렌디피티(Serendipity, 2001)

달콤한 뉴욕의 크리스마스 이브. 모두들 사랑하는 사람을 위한 선물을 사느라 무척 활기찬 한 백화점에서 조나단과 사라는 각자 자신의 애인에게 줄 선물을 고르다가 마지막 남은 장갑을 동시에 잡으면서 첫 만남을 갖게 된다. 뉴욕의 한가운데서 처음 만난 두 사람은 들뜬 크리스마스 분위기 속에서 서로의 매력에 빠져 각자의 애인이 있는데도 불구하고 맨하탄에서의 황홀한 저녁을 보낸다.

하지만, 그들은 곧 서로의 애인에게로 가야만 하고 서로의 이름도 모르는 채 헤어지게 된다. 한 눈에 사랑에 빠진 조나단은 다음에 만날 수 있도록 전화번호를 교환하자고 하지만, 평소 운명적인 사랑을 원하는 사라는 주저하며 운명에 미래를 맡기자고 말한다.

자신의 연락처를 적어 조나단에게 건네는 순간 바람에 쪽지가 날라가자 사라는 조나단의 연락처를 5달러 지폐에 적어 그 돈을 쓴 후 그 돈이 다시 자신에게로 돌아오면 연락하겠다고 말하고 자신의 이름과 전화번호를 가지고 있는 책에 적은 후 이 책을 헌책방에서 찾으면 연락하라고 말한다. 결국 그렇게 아쉬움 속에 그들은 헤어지게 되고, 몇 년의 시간이 흐르는데…

몇 년이 흐른 뒤, 조나단과 사라는 서로 완전히 다른 삶을 살아간다. 하지만 그 둘은 7년 전 뉴욕에서의 몇시간 동안의 만남을 잊지 못하고 있는데.. 둘 다 서로의 약혼자와의 결혼을 눈 앞에 두고 있는 어느 날, 그들은 서로에 대한 그리움이 극에 달하게 되고 둘에 관한 추억들이 운명처럼 떠오르게 되는 사건들이 연이어 발생한다.

기차의 도착(Arrival of a Train at La Ciotat, 1895)

한 무리의 사람들이 플랫폼에서 줄을 서서 기차를 기다리고 있다. 멀리서 기차가 보이기 시작한다. 기차가 플랫폼에 멈추자 줄은 없어지고 기차의 문이 열리자 내리는 사람을 도와준다. 뤼미에르형제의 세계최초의 영화이자 상영시간 1분의 세계에서 가장 짧은 영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