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팟(See Spot Run, 2001)

고든 스미스는 자신의 배달구역 내에서 발생할 수 있는 어떤 종류의 사건 사고에도 완벽하게 대처할 수 있다고 자부하는 우편배달부. 그런 그에게도 천적이 있었으니 그것은 바로 ‘개’들. 그러나 투철한 직업정신과 첨단 장비, 철저한 경계태세로 무장한 그에겐 겁날 것이 없다.

어느 날, 평소 흠모하던 이웃집 여자 스테파니의 환심을 사기 위해 그녀가 집을 비울 동안 그녀의 어린 아들 제임스를 돌봐주기로 자청한다. 그리고 로맨틱한 상상 속에서 그녀가 돌아오기만을 기다린다. 하지만 실상 그녀는 고든을 덩치만 큰 아이정도로 생각할 뿐 그에게 냉담하기만 하다.

한편 시내의 다른 곳에서는 FBI 요원 머독이 자신의 둘도 없는 파트너인 수사견 일레븐을 애타게 찾고 있다. 탁월한 마약 수색능력 탓에 마피아의 표적이 된 일레븐을 피신시키기 위해 증인보호 프로그램으로 이송 도중 탈출한 것. 일레븐은 엉겁결에 고든의 우편물 운송트럭에 뛰어들고, 그를 발견한 제임스는 스팟이라고 부르며 돌봐준다.

하지만 하루만에 돌아오기로 한 스테파니가 일이 꼬여 제 때 돌아오지 못하자, 졸지에 어린 아이와 개를 떠맡게 된 고든. 스팟과 제임스는 사사건건 말썽을 일으켜 그를 골치 아프게 한다. 설상가상으로 FBI와 마피아의 맹렬한 추격 속에 쫓고 쫓기는 숨바꼭질이 시작되면서 웃지 못할 해프닝이 벌어지는데…

기차의 도착(Arrival of a Train at La Ciotat, 1895)

한 무리의 사람들이 플랫폼에서 줄을 서서 기차를 기다리고 있다. 멀리서 기차가 보이기 시작한다. 기차가 플랫폼에 멈추자 줄은 없어지고 기차의 문이 열리자 내리는 사람을 도와준다. 뤼미에르형제의 세계최초의 영화이자 상영시간 1분의 세계에서 가장 짧은 영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