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8년 겨울. 바닷가의 예쁜 집 ‘일마레’로 이사 온 성현에게 어느날 이상한 편지 한 통이 배달된다. 그것은 바로 2년 후인 2000년으로부터 온 편지. 누군가의 장난이라 여겨 편지를 믿지 않던 성현은 점차 편지의 내용이 거짓말처럼 현실로 실현되자 기적을 믿기 시작한다.
한편 자신의 편지가 2년전인 1998년으로 갔다는 것을 알게 된 은주는 ‘일마레’로 계속해서 편지를 보낸다. 이렇게 해서 두 사람은 시간과 공간을 초월하는 마술같은 편지의 교류를 시작하게 된다.
계속되는 편지 교류로 인해 차츰 서로에게 다가가며 공감대를 형성하는 성현과 은주. 그러나 은주는 성현이 바로 그 98년의 어느 겨울 날 죽음을 맞이하게 된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