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은 없다(Religulous, 2008)

미국의 유명한 정치 코미디언 빌 마허는 신은 없다고 믿는‘강경’무신론자다. 아니러니컬하게도 유태인인 빌 마허가 감독 래리 찰스와 함께 미국의 작은 교회부터 거대한 이슬람 성지까지 전세계를 돌며 거기서 만난 종교인들과 함께 과연 신이 있는가에 대해 설전을 벌인다.

2006년 미드나잇 패션에서 소개되었던 <보랏-카자흐스탄 킹카의 미국 문화 빨아들이기>(이하‘<보랏>’)로 세계적인 유명세를 탄 래리 찰스는 도전적인 작품을 하고 싶어 하는 것 같다. 이미 <보랏>으로 많은 논란을 야기 시켰던 그가 <신은 없다>로 또 다른 논란거리를 제공 한다. 하지만 이 작품엔 복잡하고 비현실적인 세상에서 신은 없다라는 주장을 펼치기 보단 가끔씩 현실도 돌아볼 줄 알아야 한다는 교훈이 담겨 있다.

빌 마허의 대사처럼 신의 존재를 부정하는 것이 아니라 신의 존재가 인간으로 인해 어떻게 왜곡되어 왔는지를 되짚어봐야 한다는 메시지가 그냥 흘려 들을 말은 아닌 것 같다. 과연 래리 찰스의 도전은 어디까지일까? 그의 다음 작품이 기대된다.

기차의 도착(Arrival of a Train at La Ciotat, 1895)

한 무리의 사람들이 플랫폼에서 줄을 서서 기차를 기다리고 있다. 멀리서 기차가 보이기 시작한다. 기차가 플랫폼에 멈추자 줄은 없어지고 기차의 문이 열리자 내리는 사람을 도와준다. 뤼미에르형제의 세계최초의 영화이자 상영시간 1분의 세계에서 가장 짧은 영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