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Wife, 1983)

대학교 때부터 사랑한 나영과 동민은 결혼한다. 동민은 딸 은주의 돐잔치 돈을 마련키 위해 삼류악단의 트럼펫주자로 지방공연을 따라간다. 그길로 실종된 동민을 7년동안 찾아 헤매나 끝내 찾지 못한다. 동민은 7년전 뺑소니 차에 치여 병원 밖에 버려지고, 마침내 그 병원의 간호원인 연자의 극진한 간호로 생명을 구하지만 기억상실증에 걸린다.

연자는 동민에게 이영태라는 새 이름을 붙여 동거하며 헌신적으로 봉사한다. 그러는 어느날 동민은 애기의 울음소리를 듣고 그 방을 뛰쳐나와 발길닿는 데로 달려갔는데 그것이 옛날의 집이었다. 희미하게 기억이 되살아 날때 나영이 다가온다. 의식을 되찾으며 눈물짓는 동민은 두 아내 사이에 있는 엄청난 현실에 몸둘바를 모른다. 연자는 아들 은표마저 나영에게 빼앗기고 무의촌을 향해 똑딱선에 몸을 싣는다.

기차의 도착(Arrival of a Train at La Ciotat, 1895)

한 무리의 사람들이 플랫폼에서 줄을 서서 기차를 기다리고 있다. 멀리서 기차가 보이기 시작한다. 기차가 플랫폼에 멈추자 줄은 없어지고 기차의 문이 열리자 내리는 사람을 도와준다. 뤼미에르형제의 세계최초의 영화이자 상영시간 1분의 세계에서 가장 짧은 영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