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투가 취미일 정도로 터프한데다 욱하는 성질 때문에 아르바이트 자리에서 쫓겨난 지원, 스타를 꿈꾸지만 재능과 조건 미달인 현실을 깨달은 배우지망생 소현은 기분 전환차 함께 바다 여행을 계획한다. 이들은 빌린 차 안에서 우연히 권총 두 자루를 발견한다. 양아치 영배가 소현의 환심을 사기 위해 훔쳐다준 차 속에 강력계 형사와 조직 중간 보스가 도박판에서 판돈 대신 맡긴 권총이 보괸돼 있었던 것.
지원과 소현은 두 자루의 권총에 불안해하면서도 매혹을 느껴, 손에 쥐고 휘두를 용기를 얻는다. 외모 콤플렉스에 시달리는 다방 아가씨 영미, 자신에게 상처를 남긴 옛 남자에 대한 복수심으로 살아가는 양품점 아가씨 진아가 동행하게 되고, 권총의 힘을 한껏 누리며 좌충우돌 모험을 벌여나간다.
사사건건 부딪치던 이들은 몇번의 위기상황을 거치며 서로에 대한 믿음과 우정을 다진다. 이들의 행적이 알려지면서 전국에 모방범죄가 성행하고, 인터넷에는 ‘아프리카’라는 팬클럽까지 생겨난다. 이들은 4인조 여갱단으로 오해한 군경, 그리고 권총을 잃어버린 강력계 형사의 집요한 추적은 계속되고 포위망은 점차 좁혀지는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