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귀비(Princess Yang Kwei Fei, 1955)

당나라의 현종황제는 깊게 사랑하던 처 무혜비를 잃고 실의의 나날을 보내고 있다. 측근들은 황제의 마음을 사로잡을만한 여인을 열심히 찾지만 어느 누구도 그의 마음에 들지는 않는다. 정치적 야심을 갖고 있던 안록산은 어느 날 양씨 집안의 부엌에서 양옥환이란 아가씨를 발견하고 그녀를 황제에게 추천한다. 현종은 전의 황후와 많이 닮은 그녀에게 관심을 가지기 시작한다.

미조구치 최초의 컬러 영화로 호화로운 궁정을 무대로 한 역사물이다. 현종이 양귀비를 너무 사랑한 나머지 결국 당제국을 멸망의 길로 접어들게 했다는 역사적 사실을 배경으로 하면서도 미조구치는 남녀 간의 슬픈 사랑에 초점을 맞춘다. 정감 넘치는 대작이다.

기차의 도착(Arrival of a Train at La Ciotat, 1895)

한 무리의 사람들이 플랫폼에서 줄을 서서 기차를 기다리고 있다. 멀리서 기차가 보이기 시작한다. 기차가 플랫폼에 멈추자 줄은 없어지고 기차의 문이 열리자 내리는 사람을 도와준다. 뤼미에르형제의 세계최초의 영화이자 상영시간 1분의 세계에서 가장 짧은 영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