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동네(Our Town, 2007)

경주 NA :
오늘도 내가 쓴 추리소설이 출판사에서 퇴짜를 맞았다. 리얼리티가 없다구? 병신새끼, 문학의 ‘문’자도 모르는 주제에 아는 척은… 집에 돌아오니 현관문 앞에 ‘집주인 연락요망’이라는 메모가 붙어있다. 주머니에서 키를 꺼내 열쇠를 꽂으려는데 열쇠가 맞지 않는다. 씨발, 밀린 집세를 안낸다고 집주인이 자물쇠를 바꿨군. 할 수 없이 그녀를 찾아가 돈을 마련하기 위해 필요한 물건을 몇 개 가져올 수 있도록 문을 열어달라고 사정했다. 집주인을 앞세워 집 안에 들어가보니 내가 가장 소중하게 생각하는 우리 가족의 사진이 유리가 깨진 채 바닥에 나뒹굴고 있었다.

화가 치밀어 오르는걸 참으며 어떻게 된거냐고 물으니 자신은 모르는 일이란다. 내가 나즈막한 목소리로 액자를 주으라고 말하자 집주인은 앙칼진 목소리로 나에게 모욕적인 언사를 서슴없이 퍼붓는다. 그때 내 머릿속에서는 ‘이 년을 죽여버리고 싶다’는 생각이 짧지만 강렬하게 스치고 지나갔다.

얼마나 시간이 흘렀을까? 카세트에서 흘러나오는 대중가요 소리에 잠이 깨어 물을 마시기 위해 싱크대 쪽으로 다가가자, 바닥에 집주인의 시체가 누워 있었다. 순간, 나는 충격과 두려움에 휩싸인 채 털썩 주저앉아 한동안 흐느껴 울었다. 그러다가 시체를 바라보며 곰곰히 생각했다. 이건 내가 한 일이 아니야, 그렇다면 누가 한 일이지? 그때, 문득 요즘 뉴스에서 떠들어대는 연쇄살인 사건이 생각났다. 부녀자들만 골라서 살해하고 반라의 시체를 공공장소에 십자가 모양으로 전시해 놓는다는. 나는 결심한 듯 다가가 그녀의 바지를 벗기기 시작했다…

효이 NA :
애완견 쏘냐와 함께 산책을 마치고 돌아오는 길에 슈퍼 아저씨를 만났다. 혼잣말로 투덜거리며 박스를 분해하고 있길래 도와드리며 아주머니와 또 싸웠는지를 물었다. 아저씨는 어제 또 미친놈이 여자를 매달아 죽이는 사건이 일어났다며 어린 딸들이 걱정되어 이사를 가던지 해야겠다고 말씀하셨다. 이게 무슨 소리지? 서둘러 문방구로 돌아와 열쇠로 문을 열고 TV부터 틀었다.

마침 TV에서는 어제 일어난 살인사건에 관한 뉴스가 진행되고 있었는데 경찰은 6개월째 계속되고 있는 중구 부녀자 연쇄 살인사건의 동일범의 소행으로 추정하고 있단다. 도대체 누가, 왜 내 흉내를 내서 살인을 저지른 것일까? 나는 약간의 분노와 함께 묘한 흥분에 사로잡혔다. 그가 누구인지 몹시 궁금하여 견딜수가 없었기 때문이다.

그 놈이 누구인지 알아내기 위해서는 이번 살인사건에 관한 정확한 정보가 필요해. 그리고 어떤 이유인지는 모르지만, 그 놈이 나에게 말을 걸어 왔으니 이제 내가 대답할 차례야…. 잠시 후, 인터넷을 켜고 어제 살인사건에 관한 기사를 검색 한 뒤, 담당기자의 홈페이지에 들어가 얼굴을 확인했다. 그리고 검정색 다이어리 표지에 레터링(=판박이)으로 ‘00일보’라고 새겨 넣었다. 옆에 놓인 스캐너에서는 ‘00일보’기자의 명함이 만들어져 나오고 있었다. 마지막으로 거울을 한번 본 다음에 문방구 출입문에 ‘외출중’이라는 푯말을 걸어 놓고 나는 경찰서로 발걸음을 옮겼다.

재신 NA :
사건 파일을 며칠째 뚫어져라 훑어보아도 도무지 범인이 누구인가에 대한 답은 나오질 않는다. 게다가 며칠전에 일어난 살인사건은 지금까지의 사건과는 달리, 피해자의 입안에 동전이 가득 들어 있었다. 동료들은 놈이 이젠 하다하다 별짓을 다한다고 대수롭지 않게 넘겼지만 나는 어딘지 모르게 석연치가 않다. 복잡한 머리도 식힐겸, 친구 경주가 부탁한 자료를 들고 경주의 집으로 향했다.

경주는 실제 살인사건을 토대도 추리소설을 쓰고 있는 둘 도 없는 내 친구다. 외출중인지 문이 잠겨있기에 평소처럼 배전함에서 열쇠를 꺼내 집안으로 들어갔다. PC가 놓인 책상 옆에 박스를 내려놓고 바닥에 앉아 집안을 둘러보았다. 자식… 청소 좀 하고 살것이지 집안 꼴이 완전 엉망이구만. 언제올지도 모르는 녀석을 한참동안 기다리다 무료해진 나는 인터넷을 하려고 컴퓨터 앞에 앉았다. 이때 바탕화면에 떠 있는 경주가 쓰고 있는 소설제목이 눈에 들어왔다.

알 수 없는 이끌림에 파일을 클릭해 소설을 읽기 시작한 나는 점차 온 몸이 굳어져옴을 느꼈다. 그리고 마우스를 드래그하는 속도가 점차 빨라지기 시작했다. 설마하는 간절한 바램이 머리를 타고 가슴으로 흘러내렸다. 이때, 들려오는 발소리에 나는 반사적으로 파일을 닫았고 곧이어 음식봉지를 든 경주가 들어섰다.

바쁘다는 핑계로 서둘러 인사를 하고 현관문을 나선 나는 개운치 않은 기분을 떨쳐버리려 입을 크게 벌려 목운동을 했다. 경찰서 문을 열고 들어서자, 내 책상 위에는 누군가가 가져다 놓은 물건이 보였다. 십자가 모양의 피살자 인형들인데 1,2,,3,4번은 왼쪽에 나란히 놓여져 있고 5번째 여사장 인형만 오른쪽에 따로 놓여져 있었다. 그리고 4장의 사진과 나머지 한장의 사진 모두에 시체의 양손을 묶은 매듭에 붉은 색연필로 표시가 되어 있었다. 오른손잡이와 왼손잡이…

범인은 누군가 자신의 범죄를 모방하고 있다는 사실을 경찰서 한복판까지 들어와서 우리에게 가르쳐주고 간 것이다!! 놈은 지금 우리를 놀리고 있어…. 그렇다면 마지막 살인은 누가 한 짓이며 진짜 범인은 왜 우리에게 그 사실을 알리려는 것일까? 그리고 경주의 소설과 5번째 살인사건과는 대체 무슨 관계가 있는 걸까?

웡카(Wonka, 2024)

세상에서 가장 달콤한 여정 좋은 일은 모두 꿈에서부터 시작된다! 마법사이자 초콜릿 메이커 ‘윌리 웡카’의 꿈은 디저트의 성지, ‘달콤 백화점’에 자신만의 초콜릿 가게를 여는 것. 가진 것이라고는 낡은 모자 가득한 꿈과 단돈 12소버린 뿐이지만 특별한 마법의 초콜릿으로 사람들을 사로잡을 자신이 있다. […]

파묘(Exhuma, 2024)

미국 LA, 거액의 의뢰를 받은 무당 ‘화림’(김고은)과 ‘봉길’(이도현)은 기이한 병이 대물림되는 집안의 장손을 만난다. 조상의 묫자리가 화근임을 알아챈 ‘화림’은 이장을 권하고, 돈 냄새를 맡은 최고의 풍수사 ‘상덕’(최민식)과 장의사 ‘영근’(유해진)이 합류한다. “전부 잘 알 거야… 묘 하나 잘못 건들면 어떻게 되는지” […]

더 퍼스트 슬램덩크(The First Slam Dunk, 2023)

전국 제패를 꿈꾸는 북산고 농구부 5인방의 꿈과 열정, 멈추지 않는 도전을 그린 영화

존 윅 4(John Wick: Chapter 4, 2023)

죽을 위기에서 살아난 ‘존 윅’은 ‘최고 회의’를 쓰러트릴 방법을 찾아낸다. 비로소 완전한 자유의 희망을 보지만, NEW 빌런 ‘그라몽 후작’과 전 세계의 최강 연합은 ‘존 윅’의 오랜 친구까지 적으로 만들어 버리고, 새로운 위기에 놓인 ‘존 윅’은 최후의 반격을 준비하는데,, 레전드 액션 […]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Volume 3(Guardians of the Galaxy Volume 3, 2023)

‘가모라’를 잃고 슬픔에 빠져 있던 ‘피터 퀼’이 위기에 처한 은하계와 동료를 지키기 위해 다시 한번 가디언즈 팀과 힘을 모으고, 성공하지 못할 경우 그들의 마지막이 될지도 모르는 미션에 나서는 이야기

트랜스포머 : 비스트의 서막(Transformers: Rise of the Beasts, 2023)

전 우주의 행성을 집어삼키는 절대자, ‘유니크론’의 부하 ‘스커지’는 ‘테러콘’들을 이끌고 지구에 당도한다. 그에 맞서기 위해 지구에 정체를 숨기고 있던 트랜스포머 ‘오토봇’ 군단이 모습을 드러내고 또 다른 트랜스포머 진영인 ‘맥시멀’과 힘을 합친다. 옵티머스 프라임이 이끄는 ‘오토봇’과 옵티머스 프라이멀을 중심으로 한 ‘맥시멀’. […]

분노의 질주 : 라이드 오어 다이(Fast X, 2023)

아무리 빨리 달려도 과거를 앞지를 순 없다 돔(빈 디젤)과 그의 패밀리 앞에 나타난 운명의 적 단테(제이슨 모모아). 과거의 그림자는 돔의 모든 것을 파괴하기 위해 달려온다. 단테에 의해 산산히 흩어진 패밀리들은 모두 목숨을 걸고 맞서야 하는 함정에 빠지고 마는데… 달리거나 죽거나, […]

인디아나 존스 : 운명의 다이얼(Indiana Jones and the Dial of Destiny, 2023)

모험의 또 다른 이름, 마침내 그가 돌아왔다   1969년 뉴욕 전설적인 모험가이자 고고학자 ‘인디아나 존스’ 앞에 대녀 ‘헬레나’와 오랜 숙적 ‘위르겐 폴러’의 세력이 등장한다. 그들의 목표는 단 하나, 운명의 다이얼. 역사의 흐름을 바꿀 수 있는 다이얼을 차지하려는 쫓고 쫓기는 위협 […]

범죄도시 3(The Roundup : No Way Out, 2023)

대체불가 괴물형사 마석도, 서울 광수대로 발탁!  베트남 납치 살해범 검거 후 7년 뒤, ‘마석도’(마동석)는 새로운 팀원들과 함께 살인사건을 조사한다. 사건 조사 중, ‘마석도’는 신종 마약 사건이 연루되었음을 알게 되고 수사를 확대한다. 한편, 마약 사건의 배후인 ‘주성철'(이준혁)은 계속해서 판을 키워가고 약을 […]

비공식작전(Ransomed, 2023)

“비공식적으로? 알아서 해라? 여기는 하루하루가 지뢰밭이에요”  1987년, 5년째 중동과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외교관 ‘민준’(하정우). 어느 날 수화기 너머로 20개월 전 레바논에서 실종된 외교관의 암호 메시지가 들려온다. 성공하면 미국 발령이라는 희망찬 포부에 가득 찬 그는 비공식적으로 동료를 구출하는 임무에 자원해 레바논으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