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더풀 데이즈(Wonderful Days, 2003)

에너지 전쟁 이후 생존자들은 남태평양에 오염된 공기와 물을 에너지원으로 한 인공지능 도시 에코반을 건설한다. 난민들이 속속 몰려들지만 에코반의 권력자들은 방사능에 오염된 그들을 받아들이지 않는다. 난민들은 에코반 근처에 터전을 마련하고, 마르라 이름짓는다. 에코반이 건설된 지 100 년 후 인공지능도시 에코반의 심장부 델로스 타워에 누군가 침입한다. 에코반 경비대원 제이는 그가 첫사랑 수하임을 알게 된다.

하늘은 잿빛이 아니라 푸른 빛이라고, 언젠가 꼭 푸른 하늘을 보여주고 싶다고 말했던 수하. 그러나 갑자기 에코반을 떠났고 사람들은 모두 그가 죽었다고 했다. 기다렸던 첫사랑을 적으로 만난 제이는 혼란에 휩싸이고 제이를 사랑하는 경비대장 시몬 역시 수하의 존재를 알게 된다.

대기가 맑아지면서 에코반의 에너지원도 점차 줄어든다. 위기를 느낀 에코반은 마르 전체를 불태워 자신들의 생존을 위한 에너지를 충전하려 하고 나날이 가혹해지는 에코반의 억압으로 마르인들의 분노도 격앙된다. 두 도시의 대립이 첨예해지는 가운데 수하의 생존을 알게 된 시몬은 에코반과 제이를 지키기 위해 수하를 제거하려 하는데…

기차의 도착(Arrival of a Train at La Ciotat, 1895)

한 무리의 사람들이 플랫폼에서 줄을 서서 기차를 기다리고 있다. 멀리서 기차가 보이기 시작한다. 기차가 플랫폼에 멈추자 줄은 없어지고 기차의 문이 열리자 내리는 사람을 도와준다. 뤼미에르형제의 세계최초의 영화이자 상영시간 1분의 세계에서 가장 짧은 영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