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것이 선물(It’s A Gift, 1934)

해럴드 비스넷(W.C. 필즈)은 가정생활과 잡화점 운영에서 오는 끊임없는 압박에 지쳐 열심히 모아온 돈으로 아무도 몰래 꿈꾸던 캘리포니아의 오렌지 과수원을 사들이고 가족(물론 그의 행동에 대한 경악을 요란하게 표현하지만)과 함께 그곳으로 간다. 그러나 곧 그 과수원이 광고에 나오는 궁전 같은 곳이 아님을 깨닫게 된다.

사실 이런 ‘플롯’도 필즈가 부모 노릇과 결혼, 이웃, 금주법이 지닌 위험과 뜻밖의 곤경에 대해 인간 혐오적인 주장을 펼치고, 말 그대로 온 세상이 자신을 학대한다고 느끼는 늙은 구두쇠에 대한 우리의 동정심을 이끌어 내려는 구실에 지나지 않는다.

기차의 도착(Arrival of a Train at La Ciotat, 1895)

한 무리의 사람들이 플랫폼에서 줄을 서서 기차를 기다리고 있다. 멀리서 기차가 보이기 시작한다. 기차가 플랫폼에 멈추자 줄은 없어지고 기차의 문이 열리자 내리는 사람을 도와준다. 뤼미에르형제의 세계최초의 영화이자 상영시간 1분의 세계에서 가장 짧은 영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