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프 온리(If Only, 2004)

‘사만사’는 ‘이안’을 위해 고향인 미국을 떠나 영국 런던에 자리를 잡고 새 삶을 시작했다. 하지만 ‘이안’은 사랑보다는 일을 우선시하는 일 중독주의자. ‘사만사’는 ‘이안’에게 자신의 가족들을 만나러 2주간만 휴가를 내 고향에 같이 가줄 것을 부탁하지만 ‘이안’는 자리를 비울 수 없다고 거절한 뒤 중대한 투자 유치 설명회에 참가한다. 그날은 음악학교에서 바이얼린을 전공하는 ‘에이미’의 졸업 발표회 날이지만 ‘이안’은 그것마저 잊어버린다.

학교로 가는 길에 뜻하지 않은 사고로 옷을 버린 ‘에이미’는 가까운 ‘이안’의 집으로 가고 거기서 우연히 ‘이안’이 오늘 설명회에 사용할 파일을 두고 갔음을 알고 설명회 현장으로 향한다. 중간에 느닷없이 설명회장에 들어온 ‘에이미’ 때문에 당황한 ‘이안’은 그만 투자 유치에 실패하고, ‘사만사’의 전화도 받지 않은 채 친구들과 술자리를 갖는다.

그러다 문득 ‘사만사’의 졸업 발표회를 생각해내고 택시를 타고 학교로 향하는 ‘이안’은 택시 운전사에게 우연히 고민을 말하게 되고 택시 운전사는 그에게 ‘사만사’가 자신에게 온 걸 감사하며 사랑하라고 충고한다. 그의 충고에 따라 꽃다발을 사들고 졸업식장에 간 ‘이안’은 연주회가 끝난 뒤 자신이 예약해놓은 레스토랑에서 식사를 하다 그만 말다툼을 하게 되고 화가 난 ‘사만사’가 자리를 박차고 나가 택시에 타서 집으로 향하다 사고가 나 사망하는 끔직한 사건을 접하게 된다.

충격을 받고 집에 돌아와 울다 잠이 든 ‘이안’. 하지만 감쪽같이 아침이 되자 ‘사만사’가 어제와 다름없이 나타나 그에게 어제와 똑같은 행동과 말을 한다. ‘이안’은 어제의 사건이 꿈이었음을 다행스럽게 생각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어제와 똑같이 반복되는 현실에 몸서리를 친다. 어떻게든 ‘사만사’의 죽음을 막아보기 위해 애써보는 이안…

그러나 결국엔 똑같은 일이 계속되고 ‘이안’은 그렇다면 남은 하루 동안 그 동안 가슴에 담아두기만 하고 제대로 해주지 못했던 말, 그 동안 못했던 일들을 함께 나누며 마음껏 ‘사만사’를 사랑하기로 한다. 어느 때보다 다정한 ‘이안’을 보며 ‘사만사’가 행복감에 젖어 있는 동안 그들의 운명적인 이별의 시간은 차츰차츰 다가온다.

기차의 도착(Arrival of a Train at La Ciotat, 1895)

한 무리의 사람들이 플랫폼에서 줄을 서서 기차를 기다리고 있다. 멀리서 기차가 보이기 시작한다. 기차가 플랫폼에 멈추자 줄은 없어지고 기차의 문이 열리자 내리는 사람을 도와준다. 뤼미에르형제의 세계최초의 영화이자 상영시간 1분의 세계에서 가장 짧은 영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