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유학생인 ‘향’은 어느날 문득, 마치 무엇인가에 홀린 둣이 친구들과 사하라 사막으로 배낭 여행을 떠난다. 그리고 그녀는 오직 열기와 태양외에는 아무것도 존재하지 않는 듯한 그 곳 사하라 한복판에서 북한 외교관인 ‘승엽’을 운명처럼 만난다. 앞으로 그들 앞에 그림자처럼 길게 드리워질 처절한 사랑은 짐작조차 못한채…
밀수업자로 오인받아 출국을 금지당한 향을 보며 알 수 없는 마음의 동료를 느낀 승엽은 자신의 신분을 이용하여 그녀가 알제리를 벗어날 수 있도록 조치를 취하고 떠난다. 그러나 몇 주를 기다려도 출국허가는 떨어지지 않고 모든 물건을 팔아버린 향은 한 이란인의 집에서 기거하게 된다.
그리고 얼마후 향에 대한 그리움으로 가슴 아파하던 승엽은 다시 알제리로 돌아와 필연처럼 그녀를 만나게 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