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38년 3월, 샌프란시스코의 바위섬 앨카트레스. 사상 최악의 감옥이라 불리워지는 이 곳의 지하감방에 헨리는 나체로 던져진다. 칠흙 같은 어둠과 완벽한 정적, 차가운 돌벽 틈새로 쉴새없이 바닷물이 들어오고, 사방은 온통 곰팡이 투성인 지하 5피트의 감방, 창문도, 침대도, 변기도, 하수구도 없는 굶주림과 오물투성이의 이곳에서 그는 인간이기를 포기해야만 하는 극한 상황에 처한다.
이토록 가혹한 형벌을 내린 그의 죄목은 우울증에 걸린 동생을 위해 단돈 5달러를 훔쳤다는 것. 그로부터 3년 후, 이 지옥같은 감방을 나와 교도소 식당에 초췌하고 몽롱한 모습을 드러낸 핸리. 그러나 운명은 여기서 그에게 또 다시 일급살인자라는 멍에를 짊어지게 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