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포스티노(Il Postino, 1994)

노벨문학상 수상에 빛나는 칠레의 시인 파블로 네루다는 본국 칠레에서 추방당해 이태리 정부가 마련해준 나폴리 가까이의 작고 아름다운 섬으로 온다. 이 작은 섬의 우체국장은 네루다의 도착으로 엄청나게 불어난 우편물량을 소화하기 위해 어부의 아들인 마리오 로폴로를 고용하는데, 처음 마리오는 네루다와 가깝게 지내면서 섬마을 여자들의 관심을 끌려고 한다.

그러나 네루다와의 사이에서 싹튼 우정과 신뢰를 통해 마리오는 아름답고 무한한 시와 은유의 세계를 만나게 된다. 또한 마리오는 아름답지만 다가갈 수 없을 것만 같았던 베아트리체와 사랑에 빠지게 된다. 놀라운 것은 마리오가 베아트리체의 마음을 송두리째 사로잡기 위해 네루다의 도움을 찾던중 내면의 영혼이 눈뜨게 되고 지금까지 깨닫지 못했던 자신의 이성과 감성을 발견하게 된 것이다.

기차의 도착(Arrival of a Train at La Ciotat, 1895)

한 무리의 사람들이 플랫폼에서 줄을 서서 기차를 기다리고 있다. 멀리서 기차가 보이기 시작한다. 기차가 플랫폼에 멈추자 줄은 없어지고 기차의 문이 열리자 내리는 사람을 도와준다. 뤼미에르형제의 세계최초의 영화이자 상영시간 1분의 세계에서 가장 짧은 영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