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업의 정석(The Art Of Seduction, 2005)

작업계의 대표선수 민준과 지원이 만났다. 선수는 선수를 알아보는 법! 첫 눈에 강하게 끌린 이들은 상대가 결코 쉽지 않음을 안다. 보통 남녀에게 하는 방법으로 슬쩍 서로를 떠보는 우리의 작업 남녀! 하지만 이들에게 평범한 버전이 통할 리 없다. 드디어, 그동안 갈고 닦은 비장의 작업기술을 실전 테스트해볼 상대를 만난 민준과 지원의 작업 대결은 슬슬 달아오르기 시작한다.

치밀한 물 밑 작업을 거쳐 전략적 방편으로 이루어진 첫 데이트. 팽팽한 긴장감이 흐르는 가운데 진행된 이들의 1라운드 탐색전은 지원의 돌아간 치마 사건(?) 덕에 민준의 작은 승리로 막을 내린다. 하지만 당하고만 있을 지원이 아니다. 본격적인 작업 대결, 이제부터 시작이다.!!

본격 대결에 들어간 민준과 지원이건만, 백발백중 먹혔던 그들의 작업은 자꾸만 삑사리를 친다.
절대지존으로써 내공은 무너질 대로 무너지고 최고의 작업 선수라는 자부심마저 흔들리기 시작할 때, 자신만만 지원의 노하우도, 여유만만 민준의 테크닉도, 자연스러운 마음의 움직임을 당해낼 비법은 없음을 어렴풋이 깨달아가기 시작한다. 하지만, 진정한 프로는 승부를 보기 전까진 경기를 멈추지 않는 법.

작업의 진검 승부를 펼치는 마지막 승자는 누가 될 것인가?
그리고 수많은 작업에서 살아남은 자에게만 주어지는 로맨스의 달콤함을 그들도 누릴 수 있는 걸까?

기차의 도착(Arrival of a Train at La Ciotat, 1895)

한 무리의 사람들이 플랫폼에서 줄을 서서 기차를 기다리고 있다. 멀리서 기차가 보이기 시작한다. 기차가 플랫폼에 멈추자 줄은 없어지고 기차의 문이 열리자 내리는 사람을 도와준다. 뤼미에르형제의 세계최초의 영화이자 상영시간 1분의 세계에서 가장 짧은 영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