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의 여인(Self-Referential Traverse, 2008)

한 여인이 지하실에서 옷을 만든다. 그러나 누군가가 계속해서 여인의 작업을 방해한다. 여인은 화가 나지만 자신이 누구에게 화를 내는지는 알 수 없다. 그 ‘여인’은 사실 마네킹이며 누군가를 납치해 그 가족에게서 돈을 받아내려는 듯 보인다. 힘 있고 박진감 넘치는 편집과 사운드는 김곡, 김선 감독의 전작들과 비슷하나 이 작품을 통해 사회를 향해 던지는 그들의 메시지는 보다 직접적이고 노골적인 지점으로 나아간다. 기이하게 이어지는 영상과 기존의 관습을 뒤트는 독특한 서사구조는 이 영화의 백미.

기차의 도착(Arrival of a Train at La Ciotat, 1895)

한 무리의 사람들이 플랫폼에서 줄을 서서 기차를 기다리고 있다. 멀리서 기차가 보이기 시작한다. 기차가 플랫폼에 멈추자 줄은 없어지고 기차의 문이 열리자 내리는 사람을 도와준다. 뤼미에르형제의 세계최초의 영화이자 상영시간 1분의 세계에서 가장 짧은 영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