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락천사(Fallen Angels, 1995)

기억상실증에 걸린 청부살인업자 황지명은 동업자 과장외엔 아무 연고가 없는 고독한 킬러였고 과장은 동업자인 이 킬러에게 사랑을 느끼게 된다. 황지명은 완벽한 사업을 위해선 사적인 감정이 개입되어선 안된다는 생각에 과장과 만나는 걸 철저히 피했다. 하지만 가흔은 그런 황지명을 그리며, 일방적인 사랑의 감정을 가슴에 묻어둔다.

다섯살때 말을 잃게 된 하지무는 하나뿐인 가족인 아버지를 모시고 친구도 직장도 없이 살아가던 중 남의 가게에 숨어들어가 폭력적인 방법으로 장사를 한다. 사랑이란 걸 몰랐던 그에게 어느 날 실연당한 여인 찰리를 만나 왠지 모를 사랑의 감정을 싹틔운다.

한편, 황지명은 의식적으로 과장을 피하기 위해 낯선 창녀에게 몸을 맡기고 과장과의 동업을 끝내려고 한다. 배신감을 느낀 과장은 황지명에게 마지막 임무를 전달한다. 하지무 역시 첫사랑인 찰리로부터 배신당한 아픔을 뒤로한 채 일본인이 경영하는 식당에서 일하면서 새로운 삶을 개척해 나가려 한다. 그러나 어느 날 갑자기 자신을 떠나버린 아버지에 대한 애틋한 감정과 외로움에 지친 슬픈 가슴 때문에 또다시 예전의 알 수 없는 행동을 하게 되는데…..

기차의 도착(Arrival of a Train at La Ciotat, 1895)

한 무리의 사람들이 플랫폼에서 줄을 서서 기차를 기다리고 있다. 멀리서 기차가 보이기 시작한다. 기차가 플랫폼에 멈추자 줄은 없어지고 기차의 문이 열리자 내리는 사람을 도와준다. 뤼미에르형제의 세계최초의 영화이자 상영시간 1분의 세계에서 가장 짧은 영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