록큰롤에 심취해 록밴드를 결성, 전형적인 시티보이 생활을 하고 있던 요헤이. 집안 대대로 내려오는 가업을 물려받기 위해 수도승이 되어야 하는 상황에 처한다. 장남인 그는 어쩔 수 없이 아버지와 1년간의 수행만 하면 된다는 밀약을 맺고 산사로 떠난다. 동경에서의 즐거운 생활과 홀로 남겨진 연인 마소호에게 1년만 참아달라는 부탁만 남기고 산사로 향하는 요헤이.
그러나 동경에 있어야 할 동생 이쿠오도 자신과 마찬가지로 삭발을 하고 산사로 향하고 있었다. 동생을 위해서라도 큰맘 먹고 희생을 각오했던 요헤이는 아무래도 아버지의 계략에 빠진 것 같아 놀란다. 절에 도착한 당일부터 선배들의 엄격한 통제에 당혹감을 느끼는 요헤이. 동기들도 모두 수도승으로서의 마음가짐과 자세는 턱 없이 부족하기만 하다.
매일 아침 4시에 기상, 좌선과 작법, 식사 예법과 식기 세척법까지 세세한 규칙과 규범으로 매여있는 절에서의 생활이 힘겨울수록 동경에 두고 온 연인 마소호의 모습이 머리속에서 떠나지 않는다. 동기들과 결탁해 주지 스님에게 선물로 들어온 과자를 훔쳐 먹고, 보시를 나가서는 술을 마시고 늦게 귀가하는 등 사사건건 말썽만 일으키던 요헤이도 어느 사이엔가 절에서의 생활이 익숙해져간다.
그리고 마침내 1년간의 수행도 끝나가던 어느날, 수도승의 리더인 수좌에 발탁되는 불운(?)이 찾아온다. 25명을 상대로 선문답을 해야하는 이벤트를 무사히 마치고 요헤이는 속세로 돌아올 수 있을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