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리쉬 게임(Foolish Game, 2004)

현태는 눈빛 하나로도 여자를 유혹할 수 있는 남자. 하지만 사랑 따윈 안중에도 없다. 그저 하룻밤 즐기면 그뿐 …텅빈 갤러리 안에서 뚫어져라 사진작품을 응시하고 있는 희재. 희재는 다시는 사랑을 믿고 싶지 않은 여자다…. 어떡해든 `사랑`을 떠올리고 싶지 않은 두 남녀가 그렇게 만나 사랑 아닌 사랑을 시작한다.

현태의 오랜 친구 구본과 재철. 그리고 그들 각각의 연인 혜련과 미영.현태를 포함한 이들 다섯 친구는 늘 함께 몰려다니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사이. 구본은 혜련을 위해서라면 주위의 시선에 아랑곳 없이 무엇이든 다 해 줄만큼 쾌활한, 어찌보면 귀여운 호남아다. 하지만 구본은 어느 화창한 주말오후, 다섯이 함께 놀러갔다 오던 길에 급작스런 차사고로 세상을 떠나고 만다.

구본이 죽은 후 폭발하는 재철의 숨겨진 욕망! 친구의 애인인 혜련을 향해 남모를 감정을 품고 있던 재철은 어느틈엔가 믿기지 않을 만큼 적극적으로 혜련에게 다가가고 … 누군가와의 사랑이 아닌 ‘사랑’ 그 자체를 필요로 하는 여자 혜련은 어느틈엔가 재철의 사랑을 받아들이고 있는 자신을 발견하지만 굳이 회피하려 하지 않는다.

현태와 희재. 그들에게 사랑은 곧 고통이고, 할수만 있다면 외면하고픈 현실이다. 그러나 운명이 그들을 만나게 한 건 결국 사랑하라는 뜻 … ? 다가온 사랑을 곧 운명으로 받아들이며, 현실의 고통은 이를 위해 기꺼이 치루어내야할 것쯤으로 여기는 혜련과 재철. 과연 그들은 행복할까? insert Coin …

기차의 도착(Arrival of a Train at La Ciotat, 1895)

한 무리의 사람들이 플랫폼에서 줄을 서서 기차를 기다리고 있다. 멀리서 기차가 보이기 시작한다. 기차가 플랫폼에 멈추자 줄은 없어지고 기차의 문이 열리자 내리는 사람을 도와준다. 뤼미에르형제의 세계최초의 영화이자 상영시간 1분의 세계에서 가장 짧은 영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