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 머니(Free Money, 1998)

인정사정 봐주지 않는 교도소 소장 소렌슨은 포악한 성격과는 달리 쌍둥이 딸 잉가와 리브와 많은 시간을 보낸다. 그 때 만큼은 따뜻한 성격으로 돌아가는 소렌슨. 그러던 어느날 두 딸들이 동시에 임신을 했다며 그 마을 최악의 인생 낙오자 둘을 데려온다. 두 딸과 결혼하려는 버드와 래리는 각각 견인차 운전수와 식당 종업원으로, 장인인 소렌슨의 맘에 들리는 만무한 일. 어쩔 수 없이 결혼을 허락한 소렌슨은 두 딸과 사위를 자신의 집에서 살게 하며 두 사람의 피를 말리기 시작한다.

부부 관계는 한 달에 한번만, 청소와 욜, 장작 패기, 잔디 깎기, 무엇보다 딸들 다음으로 소중한 자신의 트럭을 먼지 한 톨 없이 세차시키기 등 그는 이 못마땅한 두 남자를 쫓아낼 기회만 호시탐탐 노린다. 할일 없이 래리가 일하는 식당에 죽치고 앉아 있는 버드는 어느날 폐기 직전의 헌 돈을 실은 화폐수송열차가 이 마을을 지난다는 얘기를 엿듣는다.

기차의 도착(Arrival of a Train at La Ciotat, 1895)

한 무리의 사람들이 플랫폼에서 줄을 서서 기차를 기다리고 있다. 멀리서 기차가 보이기 시작한다. 기차가 플랫폼에 멈추자 줄은 없어지고 기차의 문이 열리자 내리는 사람을 도와준다. 뤼미에르형제의 세계최초의 영화이자 상영시간 1분의 세계에서 가장 짧은 영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