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피 에로 크리스마스(Happy Ero Christmas, 2003)

‘알칼리성 라듐 방사능 단순천이며 피부병, 신경통, 두풍 등에 뛰어난 효과가 있다는 온천 휴양지 유성’. 이곳 토박이 출신 초보경찰 병기(차태현 분)는 현재 포순이 인형복장을 한 채 거리캠페인 중. 그의 꿈은 어릴 적부터 숙적이었던 온천파 보스 석두(박영규 분)를 잡아들이는 일과 짝사랑중인 볼링장 여직원 민경(김선아 분)의 사랑을 얻는 것이다.

하지만, 민경에게 다가서려는 순간마다 느닷없는 석두의 태클로 고백할 타이밍을 놓치고 만다. 이에 질세라 병기는 견제를 시작하며 석두와의 전쟁을 선포한다. 섹쉬궁 오픈을 앞두고 병기는 석두를 잡아들일 기회만 호시탐탐 노리는데… 병기는 사랑과 건달 이 두 가지를 모두 잡을 수 있을까?

세 사람의 로맨스가 펼쳐지는 가운데 섹쉬궁을 놓고 벌어지는 온천파와 칠용파의 어설픈 암투, 누드바 건설을 꿈꾸는 웨이터, 살벌한 크리스마스 밤을 보내기 위해 나이트 알바에 뛰어든10대 삐끼들, 그리고 성인용 비디오 ‘에로 크리스마스’를 촬영하는 핑클 프로덕션 스텝들과 에로영화 앞에 목탁 놓고 무릎 꿇은 스님까지.. 이들이 서로 얽히는 가운데 좌충우돌 에피소드는 끊이질 않고, 에로 크리스마스를 위한 그들의 작업은 계속되는데…

기차의 도착(Arrival of a Train at La Ciotat, 1895)

한 무리의 사람들이 플랫폼에서 줄을 서서 기차를 기다리고 있다. 멀리서 기차가 보이기 시작한다. 기차가 플랫폼에 멈추자 줄은 없어지고 기차의 문이 열리자 내리는 사람을 도와준다. 뤼미에르형제의 세계최초의 영화이자 상영시간 1분의 세계에서 가장 짧은 영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