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위의 인생(Life on a String, 1991)

“현의 일천번째 줄이 끊어지면 악기속의 상자가 열려 눈을 뜨게 할 처방이 나올 것이다.” 눈먼 노인이 눈먼 소년에게 죽기 마지막으로 남긴 말이다. 이후 소년은 열심히 현을 켜고, 그의 현은 신통력이 있어 싸움이 있는 곳에 평화를 가져온다. 세월이 흘러 노인이 된 그는 성자의 경지에 이르고, 그의 스승이 그랬던 것처럼 그도 시두라는 장님제자를 데리고 다닌다.

시두는 스승과 달리 마법의 처방보다는 사람에 더 흥미를 두고 또래의 여자아이와 사랑에 빠진다. 이를 걱정스럽게 여기던 노인은 어느날, 언덕 꼭대기에 올라가 지치도록 현을 키고 마침내 천번째의 줄이 끊어지는데, 과연 노인은 세상의 빛을 보게 될 것인가?

기차의 도착(Arrival of a Train at La Ciotat, 1895)

한 무리의 사람들이 플랫폼에서 줄을 서서 기차를 기다리고 있다. 멀리서 기차가 보이기 시작한다. 기차가 플랫폼에 멈추자 줄은 없어지고 기차의 문이 열리자 내리는 사람을 도와준다. 뤼미에르형제의 세계최초의 영화이자 상영시간 1분의 세계에서 가장 짧은 영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