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성탈출(Planet of the Apes, 1968)

지구시각 2673년 3월 26일, 삭막해진 세상에 모든 미련을 버린 테일러 일행을 태운 우주선이 케이프 케네디에서 쏘아올려, 1년 6개월만에 어느 행성의 바다에 불시착한다. 유일한 여승무원이었던 스트어트는 캡슐의 고장으로 이미 해골이 되어있었다. 이들은 이론적으로 지구를 떠나 온 지는 2천년 정도 지났다.

세 명의 선장과 승무원들이 가까스로 우주선에서 빠져나왔을 때, 우주선은 물 속으로 가라앉는다. 그들은 이곳이 지구에서 320광년 떨어져 있고, 오리온좌의 태양 주위를 돌고 있는 어느 이름 모를 행성으로 추측한다. 행성의 생명체 유무를 위해 사막 위의 긴나긴 탐사 여행을 하던 그들은 곧 옥수수 등을 따고 있는 원시인의 무리를 발견한다. 이윽고 말을 타고 총을 쏘아대는 원숭이들 무리에 쫓기게 된다. 이 행성은 바로 원숭이들이 다스리는 것이고, 인간의 모습과 거의 비슷한 원시인들은 야생 동물처럼 살고 있었다.

잔혹한 사냥 끝에 일행과 선장들도 모두 사살되고 중상을 입고 잡힌다. 곧 목의 부상으로 말을 못하던 선장은 인간의 가축화를 연구하는 지라 박사에 의해 ‘샛별 눈’이라 이름지어주는데, 약간의 지능이 있는 특수한 인간으로 취급받는다.

기차의 도착(Arrival of a Train at La Ciotat, 1895)

한 무리의 사람들이 플랫폼에서 줄을 서서 기차를 기다리고 있다. 멀리서 기차가 보이기 시작한다. 기차가 플랫폼에 멈추자 줄은 없어지고 기차의 문이 열리자 내리는 사람을 도와준다. 뤼미에르형제의 세계최초의 영화이자 상영시간 1분의 세계에서 가장 짧은 영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