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산고(Volcano High School, 2002)

때는 화산 108년. 교실에선 분필이 총알처럼 날아다니고 운동장에서는 학생과 선생이 공중에 떠 무술을 겨루고 있다. 전교생이 고수인 화산고에서는 찻잎이 용의 형상을 그리며 움직인다든지, 손가락 하나 대지 않아도 복도의 유리창이 가루가 되도록 깨진다든지 하는 일은 놀랄만한 일이 아니다. 전설의 무림비서.. 사비망록화산고에는 무림비서 ‘사비망록’을 얻는 자 천하를 얻는다는 전설이 면면히 이어져 내려오는데, 교장 장오자가 17년간 계속된 전교사화의 대환란을 사비망록으로 잠재웠다하여 더욱 유명하다.

겉으로 보기엔 평온해 보이는 화산고.그러나 교장의 자리를 호시탐탐 엿보는 교감과 화산 역사상 최단기간내 학원을 평정한 송학림, 화산의 1인자를 꿈꾸는 역도부 주장 장량 등이 사비망록을 차지하기 위해 팽팽한 대결을 벌이고 있다.

개교 108년 만에 엄청난 놈이 전학 왔다! 비바람 불고 천둥번개 치던 어느날, 화산고에는 타고난 공력을 주체하지 못해 여덟 번이나 퇴학을 맞은 김경수가 전학을 온다. 본의 아니게 문제아가 된 경수는 화산고에서 만큼은 무슨 일이 있어도 졸업하겠다는 각오다. 하지만 전교생이 고수인 화산고에서 녀석의 내공을 읽지 못 할 리가 만무하다. 분출직전의 화산은 그를 태풍의 눈으로 여기는데.. 과연 경수는 사비망록을 두고 벌어지는 화산의 격렬한 풍운속에서 무사히 졸업을 할 수 있을까?

기차의 도착(Arrival of a Train at La Ciotat, 1895)

한 무리의 사람들이 플랫폼에서 줄을 서서 기차를 기다리고 있다. 멀리서 기차가 보이기 시작한다. 기차가 플랫폼에 멈추자 줄은 없어지고 기차의 문이 열리자 내리는 사람을 도와준다. 뤼미에르형제의 세계최초의 영화이자 상영시간 1분의 세계에서 가장 짧은 영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