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달인 어느 해에(In A Year Of 13 Moons, 1978)

1978년 여름 프랑크푸르트. 마인(Main) 강가에 한 사람이 심하게 맞고 있다. 동성연애자 중에서 남자를 사칭한 여자다. 애인과 헤어진 엘비라(Elvira)는 상처투성이에다 초췌해져서 집으로 돌아온다. 엘비라는 자신의 삶을 이야기한다. 이전에 그녀는 에어뷘이라는 이름의 남자였고, 수녀원에서 자랐다. 나중에 에어뷘은 도축업 일을 하다가 주인의 딸과 결혼했고 딸까지 두었다.

그 후 투기업자 안톤 자이츠를 만나 사랑하게 된 에어뷘은 카사블랑카로 가서 성전환수술을 받는다. 엘비라가 되기 위해 에어뷘은 술집 종업원 생활과 매춘부 생활을 전전하고 결국은 백수 배우인 크리스토프와 함께 살지만 그도 그녀를 떠나고 만다.

13월이란 점성술에서 쓰는 말로서, 점괘에 13월이 나오면 그 해에는 큰 재난이 일어난다고 한다. 파스빈더는 프랑크푸르트에 사는 외로운 성전환자의 운명을 충격적으로 그림으로써 이 재난의 해를 묘사한다.

기차의 도착(Arrival of a Train at La Ciotat, 1895)

한 무리의 사람들이 플랫폼에서 줄을 서서 기차를 기다리고 있다. 멀리서 기차가 보이기 시작한다. 기차가 플랫폼에 멈추자 줄은 없어지고 기차의 문이 열리자 내리는 사람을 도와준다. 뤼미에르형제의 세계최초의 영화이자 상영시간 1분의 세계에서 가장 짧은 영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