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인용 식탁(Uninvited, 2003)

결혼을 앞 둔 인테리어 디자이너 정원. 사랑하는 가족과 약혼녀,순조롭게 뻗어 나가는 사업까지. 그의 앞길에는 오직 행복한 미래만이 존재하는 것처럼 보였다. 어느 날, 지하철에서 버려 진 여자 아이들의 죽음을 목격한 뒤로,혼령의 방문을 받게 되기 전까지는…언뜻 보기에 평범해 보이는 젊은 주부 연. 정원은 인테리어 때문에 찾아 간 정신과 병원에서 치료를 받기 위해 와 있던 그녀를 처음으로 보게 된다.

연은 그를 눈치 채지 못 한 채 돌아 서 나가지만,위태 위태하게 혼자 거리를 걸어가는 그녀의 모습은 정원의 시야에 또렷하게 새겨진다. 정원의 집에는 아이들의 혼령이 계속 나타나고,자신도 믿을 수 없는 이 사실을 아무에게도 말 하지 못 한 채,정원은 괴로워한다. 그러던 어느 날, 우연히 길에서 쓰러진 연을 발견하게 되고,그녀를 자신의 집에 데려 온다. 정신을 차린 연이 아이들을 볼 수 있다는 것을 안 정원은 그녀에게 도움을 요청한다.

남편조차 자신을 믿어 주지 않았던 사실에 익숙한 연은 쉽사리 마음의 문을 열려고 하지 않으나, 정원의 거듭되는 절박한 요청에 마침내 그를 도와 주게 되는데… 자신에게 찾아 온 두려움의 근원을 드디어 풀 수 있게 된 정원, 그러나 연을 통해 그는 뜻밖에도 기억에서 지워졌던 어린 시절을 보게 된다. 자신도 인정하기 싫었던 과거와 맞닥뜨리자, 심한 충격을 받는 정원. 다시 예전의 자신으로 돌아가기 위해 결혼을 서두른다. 그러나 이미 알아 버린 과거가 그들의 일상을 사로 잡고 놓아주지 않는데…

기차의 도착(Arrival of a Train at La Ciotat, 1895)

한 무리의 사람들이 플랫폼에서 줄을 서서 기차를 기다리고 있다. 멀리서 기차가 보이기 시작한다. 기차가 플랫폼에 멈추자 줄은 없어지고 기차의 문이 열리자 내리는 사람을 도와준다. 뤼미에르형제의 세계최초의 영화이자 상영시간 1분의 세계에서 가장 짧은 영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