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년만의 외출(The Seven Year Itch, 1955)

뉴욕 맨하탄의 살인적인 무더위 때문에 여름이 되면 가장들은 가족들을 시원한 피서지로 보낸다. 남자들은 이때 딴 짓을 가장 많이 한다는데, 하여간 잘 나가는 샐러리맨 리차드(톰 이웰)도 아내와 아들을 휴양지에 보내고 혼자 돌아온다. 아파트 계단에서 환상적인 미모의 그녀(마릴린 몬로)와 우연히 마주치게 된 리차드.

그후 그는 풍부한 상상력을 동원해 가며 그녀와 자기가 벌일 애정행각(?)에 대한 공상에 여념이 없다. 평소, 모든 여자들이 자기 때문에 안달일거라는 과대망상증을 소리 소문없이 앓고 있던 리차드는 그녀도 결국 자신을 유혹하기 위해 사력을 다 하리란 망상을 하고만다.

게다가 모델이라는 직업이 말해주듯 미모와 글래머한 몸매를 겸비한 그녀가 한 밤중에 날씨가 덥다며 에이컨 바람을 쐬려 내려오자 기쁨과 두려움으로 그날 밤을 뜬 눈으로 새운다. 다음날에는 저녁나절에 만나 우아하게 영화감상을 하고 나오다 그녀가 지하철 통풍구에 접근, 치마를 펄럭이자 리차드는 그 황홀한 매력에 자신이 혼비백산하고 마는데…

기차의 도착(Arrival of a Train at La Ciotat, 1895)

한 무리의 사람들이 플랫폼에서 줄을 서서 기차를 기다리고 있다. 멀리서 기차가 보이기 시작한다. 기차가 플랫폼에 멈추자 줄은 없어지고 기차의 문이 열리자 내리는 사람을 도와준다. 뤼미에르형제의 세계최초의 영화이자 상영시간 1분의 세계에서 가장 짧은 영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