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자(1987)

18세 나이의 복녀(강수연 분)는, 단돈 80원에 천성적으로 게으른 스무살 연상의 홀아비에게 팔려 궁핍한 가정을 돕는다. 서서방(김인문 분)의 나태함 때문에 행랑살이를 쫓겨난 이들 부처는 소금골이란 칠성문 밖 빈민굴로 이사한다. 염전에 나가 일을 하던 복녀는 염전 감독에 의해 정조가 유린된 후 어두운 처세의 가치를 가치게 된다.

구멍가게 주인, 한양방주인 최주부, 주재소 순사에서 중국인 왕서방(이대근 분)의 정부로까지 발전한 복녀의 체세법으로 가게는 주름살이 펴진다. 그러나 왕서방이 장가를 들자, 질투심에 불탄 복녀는 낫을 들고 신방에 뛰어든다. 그러나 결국은 왕서방의 손에 희생되고 만다. 그녀의 시체는 남편을 위시한 왕서방, 최주부, 순사의 비밀스런 흥정으로 뇌일혈로 처리되어 공동묘지로 향한다.

기차의 도착(Arrival of a Train at La Ciotat, 1895)

한 무리의 사람들이 플랫폼에서 줄을 서서 기차를 기다리고 있다. 멀리서 기차가 보이기 시작한다. 기차가 플랫폼에 멈추자 줄은 없어지고 기차의 문이 열리자 내리는 사람을 도와준다. 뤼미에르형제의 세계최초의 영화이자 상영시간 1분의 세계에서 가장 짧은 영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