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남자는 거기 없었다(The Man Who Wasn`t There, 2001)

이발사 에드(빌리 밥 손튼)의 생활은 나날이 무료하기 짝이 없다. 단지 머리를 깍을 뿐, 자신은 이발사가 아니라고 생가가하는 에드, 그러나 밖으로만 나도는 아내 도리스와 쳇바퀴 돌 듯 돌아가는 일상에서 그는 말없는 ‘평범한 이발사’일 뿐이다. 어느날 문득 아내 도리스(프란시스 맥도먼드)의 외도를 눈치채게 된 에드, 아내의 외도상대는 다름 아닌 그녀의 직장보스 빅데이브(제임스 갠돌피니)였다.

화가 치미는 한편, 이발소를 벗어나고 싶은 오랫동안의 꿈을 실현시킬 기회가 왔다고 생각한 에드는 빅데이브에게 익명의 협박편지를 보내 돈을 뜯어 번듯하게 새 사업을 시작하리라 마음 먹는다. 마침내 결심을 실행에 옮기고 신종 사업인 드라이크리닝 사업에 투자하지만 그마저도 사기를 당하는 에드, 설상가상으로 예기치 않게 빅데이브를 살해하게 된다. 그러나 다음날 들이닥친 경찰이 그의 아내 도리스를 범인으로 체포하면서 오해는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이발사를 둘러싼 진실과 비밀은 음모 아닌 음모가 되어 가는데…

기차의 도착(Arrival of a Train at La Ciotat, 1895)

한 무리의 사람들이 플랫폼에서 줄을 서서 기차를 기다리고 있다. 멀리서 기차가 보이기 시작한다. 기차가 플랫폼에 멈추자 줄은 없어지고 기차의 문이 열리자 내리는 사람을 도와준다. 뤼미에르형제의 세계최초의 영화이자 상영시간 1분의 세계에서 가장 짧은 영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