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프트(The Gift, 2000)

숲이 우거진 늪지대에 위치한 조지아주의 작은 마을 브릭스톤, 정적마저 감도는 외딴 집에 젊은 미망인 애니가 그녀의 세 아들과 살고 있다. 영적 투시력을 통해 미래를 예견할 수 있는 재능을 지닌 애니는 생계를 위해 마을사람들의 미래를 점쳐주고 자신의 도움을 구하는 이웃들의 문제를 해결해 나간다.

사려깊은 성격의 소유자인 애니는 특히 불우한 유년시절의 기억으로 괴로워하며 자신을 의지하는 자동차 정비공 버디에게 따뜻한 조언을 아끼지 않는 한편 남편인 도니의 잦은 폭력으로 고통받는 발레리에게 남편을 떠날 것을 충고하는데, 이 사실을 전해들은 도니로부터 심한 협박을 받게 된다.

얼마 후, 자신의 아이들이 다니는 학교를 찾은 애니는 그 곳에서 교장인 웨인 콜린스와 뛰어난 외모와 재력으로 마을사람들의 주목을 받고있는 그의 약혼녀인 제시카를 대면하게 된고 자신의 영적 투시력을 통해 제시카의 끔찍한 죽음을 예감한다.

자상한 웨인에게 호감을 느끼게 되는 애니는 얼마 후 제시카의 실종사건을 전해 듣게 되고, 자신의 영적세계를 통해 보여진 제시카의 불행이 현실로 다가오자 괴로워한다. 평온하던 마을은 일순 공포에 휩싸이게 되고 마을사람들은 질시와 반목속에 서로에게 무언의 폭력을 일삼는다. 사건에 대한 일말의 실마리도 찾지 못하던 수사진은 급기야 애니의 주술적 힘에 마지막 희망을 걸고 도움을 요청한다.

계속되는 악몽과 영감을 통해 애니는 수사진을 도니 소유의 호수로 이끌고, 그곳에서 제시카의 싸늘한 주검이 발견되자 도니는 살인범으로 체포된다. 도니의 재판일, 참고인으로 출석한 애니는 제시카가 실종되던 밤 두사람이 함께 있었다고 증언하고 결국 도니는 수감된다.

도니의 수감으로 평온을 되찾은 듯한 작은 마을 브릭스톤은 이후에도 끊임없는 폭력과 잦은 시비로 불신의 벽을 높여만 간다. 특히 버디는 애니의 충고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아버지에게 폭력을 행사하다가 급기야 수감되고 만다. 한편 도니가 수감된 후에도 계속되는 악몽에 고통스러워 하던 애니는 진짜 살인범이 따로 있다는 사실을 알게되고 그로부터 생명의 위협을 받게 된다. 보이지 않는 초자연적인 현상이 현실세계를 위협하는 상황에서 애니의 영적인 힘만이 마을과 자기자신을 구원할 유일한 희망이 되는데….

크럼(Crumb, 1994)

로버트 크럼이 1960년대 말 미국의 헤이트-애쉬베리 히피문화의 절정기에 전휘 만화가로 부상하게 되는 과정을 담고 있다. 로버트 크럼은 만화가이자 예술가로 , 라는 만화를 그리고 비주류만화의 태동에 결정적인 역할을 하게된다. 그많은 그래픽아트의 선택만큼이나 잘한 그의 어머니, 두형들, 부인 그리고 전 여자친구들의 인터뷰를 […]

후프 드림스(Hoop Dreams, 1994)

NBA 선수가 되겠다는 꿈을 가진 시카고 빈민층의 두 십대 소년 아서 에지와 윌리엄 게이츠의 실화 다큐멘터리. 맨날 길거리 농구를 하던 두 소년은 중학교를 졸업하자마자 학생의 대다수가 백인인 세인트 조셉 고등학교에 들어간다. 그들의 농구우상이자 학교 선배인 이사이야 토마스의 전철을 밟으며 두 […]

브루스 리 : 드래곤의 비밀(Bruce Lee : The Curse Of The Dragon, 1993)

20년전 여름. 전설의 주인공 브루스 리는 우리의 곁을 영원히 떠났다. 그러나 그가 세상을 떠난후 우리 모두는 그 이후의 어떤 스타도 그를 따를 수 없다는 진실에 접했고, 그가 참된 전설의 주인공임을 실감했다. 베일속에 덮혀져 버린 드의 죽음과 브루스 리의 참된 모습은 […]

에일린: 연쇄살인범의 삶과 죽음(Aileen Wuornos: The Selling of a Serial Killer, 1992)

플로리다에서 남성 7명을 살해한 여성 연쇄살인범 에일린 우르노스에 대한 이야기. 그녀의 어머니는 가출하고 아버지는 목을 매 자살한다. 조부모 밑에서 자란 에일린은 어린나이에 강간을 당해 임신을 하게 된다. 이 사실을 안 할아버지가 에일린을 쫓아내고 만다. 생계를 위해 몸을 팔고 절도를 하다 […]

어둠의 교훈(Lessons of Darkness, 1992)

헤어조크는 헬기를 타고 쿠웨이트 지역을 날아다니며, 불타는 유전과 폐허가 되어버린 오아시스 등을 카메라에 담는다. 이어지는 사람들의 담담한 혹은 눈물에 찬 인터뷰가 이어지는데… ‘포스트 걸프 워’를 다룬 다큐멘터리. 헤어조크는 헬기를 타고 쿠웨이트 지역을 날아다니며, 불타는 유전과 폐허가 되어버린 오아시스 등을 카메라에 […]

햇빛 속의 모과나무(Quince Tree of the Sun, 1992)

스페인의 화가 안토니오 로페즈는 자신의 집에 있는 모과나무를 화폭에 담고 싶어 한다. 그는 자신만의 리얼리즘 화풍도 고수하지 않고 작품을 완성하겠다는 의도도 없이 매해 가을만 되면 작업에 몰두 한다. 표면적으로 그가 작업을 통해 이루고자 하는 것은 부서지기 쉬운 나무와 좀 더 […]

회상, 지옥의 묵시록(Hearts of Darkness: A Filmmaker’s Apocalypse, 1991)

감독 프란시스 포드 코폴라와 스텝들이 필리핀에서 을 16주촬영예정이던 것을 연장해 238일만에 촬영을 마칠 때까지 코폴라의 아내 일리너는 베트남에서 남편이 겪은 경험을 그대로 카메라와 기록으로 남겼다. 거기엔 윌러드 대위 역의 마틴 쉰이 촬영도중 심장마비를 일으키거나 원작에 대한 모독에 가까울만큼 과체중상태로 촬영장에 […]

풀어헤쳐진 말들(Tongues untied, 1990)

에섹스 헴필의 정치선동적이고 에로틱한 힘으로 충만한 시와 펑크의 저항정신이 짙게 스며있다. 이 획기적이고 논쟁적인 다큐멘터리는 동성애를 혐오하는 래퍼들과 멍청한 주류 미디어가 어설프게 그들의 존재를 인정하기 거의 10년 전에 흑인 동성애자들을 조명하고 괄시를 받아온 그들에게 존엄함을 부여해주었다.

로저와 나(Roger & Me, 1989)

미국 자동차산업의 심장부 디트로이트. 디트로이트 인근의 소도시 플린트 시의 3만여 주민들은 거의 모두가 제너럴 모터스(GM) 공장과 인연을 맺고 있다. 그런데 GM의 CEO 로저 스미스가 일방적으로 플린트 시의 공장을 폐쇄해 버린다. 플린트 시 주민들이 거의 모두 실업자가 된 상황에서, 플린트 시 […]

바람이야기(A Tale of the Wind, 1988)

요리스 이벤스는 80세가 넘은나이에도 불구하고 이제 자신의 마지막 작품을 만들기 위해 그가 그동안 연출했던 영화의 배경이 되기도 했던 중국에서 바람을 담아내고자 소년처럼 여행을 떠난다. 하지만 중국당국은 촬영을 불허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