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로 흐르는 강(Broken Branches, 1996)

명희 모는 6.25 동란 직후 빨갱이로 몰린 남편을 잃고 생계를 위해 박한섭에게 재가한다. 종갓집 최고 어른이자 독재자로 군림하고 있는 아버지 한섭은 역시 세번째 부인인 종기 엄마가 있지만 아이를 못 낳아서 소처럼 일만 부려먹는다. 그러나 한섭의 외아들 정구와 딸들은 명희 모가 덜컥 아들이라도 낳을까봐 종기 모와 한편이 되어 명희 모를 괴롭히는데, 명희 모는 정민을 낳게 된다. 하지만 전 남편의 자식들인 명희, 명수는 아버지의 눈밖에 나고 오로지 집안의 전통을 이어나갈 정민만이 사랑을 받는다.

명수는 월남전에 참전했다 전사하고, 명희는 미혼모가 되어 악착같이 생활한다. CF감독이 된 30대 후반의 노총각 정민은 어느날 우연히 들른 게이바에서 승걸을 만난다.

기차의 도착(Arrival of a Train at La Ciotat, 1895)

한 무리의 사람들이 플랫폼에서 줄을 서서 기차를 기다리고 있다. 멀리서 기차가 보이기 시작한다. 기차가 플랫폼에 멈추자 줄은 없어지고 기차의 문이 열리자 내리는 사람을 도와준다. 뤼미에르형제의 세계최초의 영화이자 상영시간 1분의 세계에서 가장 짧은 영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