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르수 우잘라(Dersu Uzala, 1975)

블라디미르 아르세니에프의 이야기를 바탕으로 하여 세기 전환기의 시베리아를 배경으로 삼은 이 영화는 지도제작 원정에 나선 한 장교와 그 조사에 안내자로 고용된 나이 많고 다리가 짧은 농부이자 나무꾼 데루수의 관계를 풀어나간다. 산적과의 자잘한 충돌과 자연과의 험난한 싸움을 거치면서 자연에 관한 데루수의 지식과 힘이 드러난다. 그러면서 영화는 자연의 광대함에 직면한 인간의 허약함과 끈질심이라는 거대한 주제에 도달한다.

기차의 도착(Arrival of a Train at La Ciotat, 1895)

한 무리의 사람들이 플랫폼에서 줄을 서서 기차를 기다리고 있다. 멀리서 기차가 보이기 시작한다. 기차가 플랫폼에 멈추자 줄은 없어지고 기차의 문이 열리자 내리는 사람을 도와준다. 뤼미에르형제의 세계최초의 영화이자 상영시간 1분의 세계에서 가장 짧은 영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