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깨비 불(The Fire Within, 1963)

아내와 애인이 있는 알랭. 그는 우울증과 알코올 중독 치료를 위해 베르사유에 있는 병원에서 요양 중이다. 잘생긴 외모에 친절한 성격, 주변의 평판까지 무엇 하나 빠지지 않는 그가 왜 우울증에 빠졌는지는 알 수 없지만 그는 매일 밤 ‘내일은 꼭 자살해야지’ 라고 되뇌이며 잠자리에 든다.

퇴원을 하라고 해도 줄곧 병원에 있고 싶다던 알랭은 어느 날, 애인이 주고 간 수표를 바꾸고 파리로 향한다. 오랜만에 파리에서 친구들을 만난 알랭은 얼마 전 한 친구가 자살했다는 소식을 듣게 된다. 모두들 알랭을 측은한 눈길로 바라보고, 복잡한 감정에 휩싸인 알랭은 오랫동안 먹지 않았던 술을 다시 마시게 된다. 극도로 불안하고, 친구들과 어울릴 수도 없고, 갈 곳도 없는 알랭은 다시 병원으로 돌아와 삶을 정리하는 알랭.

기차의 도착(Arrival of a Train at La Ciotat, 1895)

한 무리의 사람들이 플랫폼에서 줄을 서서 기차를 기다리고 있다. 멀리서 기차가 보이기 시작한다. 기차가 플랫폼에 멈추자 줄은 없어지고 기차의 문이 열리자 내리는 사람을 도와준다. 뤼미에르형제의 세계최초의 영화이자 상영시간 1분의 세계에서 가장 짧은 영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