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제 중엽, 일본 순사에게 쫓기는 한량 장세봉은 송도 명기 소동녀를 찾아 강원도 움막골에 이른다. 냇가에서 만난 기생 출신의 월화와 잠시 정을 통한 세봉은 어느날 고을 토호이자 일본 순사의 앞잡이인 최주사가 독립투사인 부친인 김좌수를 무고하게 모함하여 옥에 가둔 후 김좌수의 며느리 설희를 겁탈하는 장면을 목격한다.
김좌수의 하인으로 들어간 세봉은 동료 하인들인 칠성, 재식등을 동원하여 최주사의 음행 현장을 덮쳐 흠씬 두들겨 패준다. 그러나 세봉은 최주사의 간교한 함정에 걸려든다. 이를 안 소동녀는 최주사를 유혹하여 산신당으로 유인한다. 결국 최주사는 벌거벗은 채 마을 사람들에게 몰매를 맞게 되고, 소동녀는 세봉을 구해서 또 어디론가 정처없이 길을 떠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