럭키 브레이크(Lucky Break, 1994)

늦은 저녁. 한산한 도서관 구석. 소피(지아 카리디스 분)는 자신의 소설 클라이막스를 이끌어내며 몰두하고 있다. 읽으면서 글을 쓰는 버릇이 있는 그녀와 칸막이를 사이에 둔 앞자리에 앉아 한참을 감상하던 에디(안소니 라파글리아 분). 그는 소피의 풍부한 상상력과 감성에 홀딱 반해 데이트 신청을 한다. 하지만 자신을 모두 보이기 싫은 그녀는 단호히 거절당한다.

매력적인 외모에 누구나 호감가는 성격의 소유자인 소피. 그러나 그녀에겐 치명적인 핸디캡이 있었다. 어릴적부터 소아마비로 다리를 저는 것. 자신의 처지를 알리고 싶지 않은 소피는 그를 몰래 찾아가 먼 발치에서 지켜본다. 그러던 중 2층 발코니에서 떨어져 다리가 부러지고 마는데. 기브스를 한 그녀에게 스키 사고가 났냐는 행인의 말에 소피는 모두에게 스키 사고를 당했다고 하며 에디에게도 자신의 비밀을 지킬 수 있어 안심한다.

에디는 휴양지 섬에 그녀를 데려가 지내기로 하고 약혼녀 글로리아(레베카 기브니 분)에게는 사업차 출장을 간다고 말해둔다. 낭만이 흐르는 섬의 최고급 호텔 스위트 룸. 가벼운 키스, 소피를 쓰다듬는 에디의 입술이 그녀의 무릎을 스칠 때 너무 긴장한 나머지 깁스를 한 다리로 그의 턱을 쳐 에디는 혀가 찢어진다. 말도 제대로 못하는 에디를 마중나온 글로리아는 자초지종을 묻지만 엉뚱한 대답 뿐.

한편 진실을 말할 기회를 놓친 소피는 깁스를 풀 때가 다가오자 우울해 한다. 게다가 유리(자섹 코만 분)라는 형사가 그녀와 에디에게 접근하는데…

영화의 역사(Histoire Du Cinema, 1988)

영화의 역사 1부 : 문학, 철학, 회화, 음악, 현대사와 관련한 다양한 인용을 통해 영화 탄생의 의미와 역사 / 이야기의 고독을 말한다. 모든 역사들(Toutes les histoires, 1988년. 51분)하나의 역사(Une histoire seule, 1989년. 49분) 영화의 역사 2부 : 역사를 표현하는 영화의 힘과 […]

가늘고 푸른 선(The Thin Blue Line, 1988)

에롤 모리스는 1976년에 일어난 한 살인사건에 대해 수년 동안 조사하던 중 랜덜 애덤스가 사형선고를 받은 판결에서 큰 모순이 있음을 발견하게 된다. 에롤 모리스는 인터뷰를 통해 사건 당일에 애덤스와 함께 있었던 데이비드 해리스의 자백에 가까운 코멘트를 따낸다. 이로 인해 사형선고로 목숨을 […]

셔먼의 행진(Sherman’s March, 1986)

로스 맥켈위는 남북전쟁 당시 윌리엄 셔먼 장군의 남부 전선 침투가 남긴 영향에 관한 다큐멘터리를 만들려고 한다. 하지만 이 과정은 자신의 삶 안에 오고 가는 여인들, 그리고 반복되는 핵 참사에 관한 꿈, 그리고 할리우드 배우 버트 레이놀즈에 의해 계속해서 곁길로 새고 […]

쇼아(Shoah, 1985)

쇼아(히브리어로 ‘절멸’을 의미)란 2차 세계대전 당시 독일 나치가 유럽 전역에 있는 유대인을 비롯한 특정부류의 사람들을 집단 학살 한 것을 지칭한다. 감독 란쯔만은 8년간의 촬영과 350시간 분의 인터뷰를 9시간이 넘는 장편 다큐멘터리로 완성시켰다. 란쯔만은 나치 집단수용소도 아니고 하나의 전체로서의 나치체제도 아니며 […]

하비 밀크의 시대(The Times of Harvey Milk, 1984)

하비 밀크는 게이 활동가로서는 최초로 샌프란시스코의 시정 감시관(Supervisor)에 선출된 인물이다. 그러나 공개적으로 자신이 게이임을 선언했을 뿐만 아니라 지역 사회의 산적한 문제를 진보적인 관점에서 해결하고자 했던 그의 노력은 수많은 편견과 장애물에 부딪치게 되고, 결국 그를 죽음에까지 이르게 한다.(2011년 제12회 서울LGBT필름페스티벌)

코야니스카시(Koyaanisqatsi, 1983)

카시 삼부작의 첫 작품. ‘코야니스카시’란 호피 족 인디언 말로 ‘균형 깨진 삶(Life Out of Balance)’라는 뜻이다. 뚜렷한 내러티브도 대사도 없이 그저 음악과 영상으로만 되어 있는 이 영화는, 고대 인디언들이 그린 벽화에서 시작한다. 이후 광활하고 경외로운 대자연, 그리고 인간이 약간의 가공을 […]

태양 없이(Sunless, 1983)

이미지와 사색으로 구성된 실험적인 다큐멘터리. 주인공은 전세계를 여행하는 카메라맨 친구가 보낸 편지를 읽어 내려가며 회상에 잠긴다. 성공적인 산업국가 일본과 제3세계 국가인 기니비사우의 병치는 곧 기억과 죽음의 시나리오이기도 하다. 이 영화는 불완전한 사람의 기억과 개인사, 그리고 역사에 대한 고찰이다.

너무 이른, 너무 늦은(Too Early, Too Late, 1982)

1980년 여름, 영화 연출의 오랜 파트너였던 다니엘 위예와 장 마리 스트라우브는 프랑스와 이집트간의 사람들, 땅, 사회 등의 변화하고 있는 관계에 대한 조사를 필름에 담는다. 형식과 구조는 프레드리히 엥겔스가 그의 문하생인 칼 카우츠키에게 보낸 편지와 이집트인 학자 마흐무드 후세인의 강연 내용에 […]

홀로코스트(Cannibal Holocaust, 1980)

아프리카 탐험, 월남전등의 생생한 현지취재로 명성을 떨쳤던 기록 영화팀이 앨런 감독과 조감독 페이, 카메라맨 재크와 마크등 네명은 아마존 오지의 비밀을 필름에 담겠다고 떠난 뒤 두달이 넘도록 소식이 끊기고 불길한 상상이 계속되자 그들을 후원했던 방송국에서는 수색대를 편성해 아마존으로 급파한다. 정글을 헤매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