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사부일체(The Mafia, the Salesman, 2007)

나와바리 글로벌화 대작전, 일명 ‘大 영동파 大기업 벤치마킹 프로젝트’를 수행 하고자 거손그룹에 낙하산으로 살포시 내려앉은 유일한 4년제 졸업자 계두식. 조직의 미래를 책임지고 살리리라는 포부 안고 보무도 당당하게 출근, 하지만 듣도 보도 못한 PPT(파워포인트)문서 작성에, 단체 메일에 우표 붙여 보내느라 오늘도 야근에 여념이 없다. “형님! 일터졌습니다. 북어파 애들이..”라는 대가리의 전화에도 “얌마! 퇴근을 해야 업소로 가지! 여기 학교보다 열 배는 더 빡세다!!”라며 자신이 조폭인지 회사원인지 구분할 수 없는 애매모호한 의중을 드러내기도 하는데…

팔자에도 없던 계두식의 투잡 생활에도 볕들 날이 있었으니…! 부서 꼴등을 달리면서도 주눅 들지 않는 당당한 계두식의 모습에, 수석 신입사원 한수정의 눈에 콩깍지가 씐다. 태어나서 처음, 핑크 빛 연애를 시작해 볼 찰나, 눈치 100단 김상두와 자칭 오른팔 대가리의 시도 때도 없는 형님사랑, 애정공세는 계두식의 연애조차 난처하게 하는데…

그 이름도 일자무식 조직의 남바3를 꿈꾸는 대가리를 두식의 애인으로 착각하고, 잠꼬대로 업소언니들의 이름을 줄줄 읊는 계두식에 대한 수정의 오해는 꼬리에 꼬리를 물며, 계두식의 절대보완 조폭 신분을 위태롭게 한다. 태어나서 처음으로 연애질 하랴, 회사 다니랴, 꼴지 벗어나랴, 우리의 계두식! 어떻게 헤쳐나갈지, 대책 없는 그의 사 내 배틀이 궁금하다.

하루 아침에 부서 꼴등에서 기업 최우수 사원으로 거듭 태어난 계두식. 꿈에 그리던 기획실로 발령받던 날, 계두식의 발령을 가장 속 쓰려 하던 박부장은 거손그룹의 노조사태에 또 다른 조직 북어파를 끌어들여 와해 시키려는데… 박부장의 횡포와 회사의 비리 등 말도 안 되는 처사에 두식은 기어이 폭발하고, 박부장의 배후 조직인 북어파까지 합세한 이들을 상대로 도전장을 던진다. 과연 영동파 넘버 2, 신입사원 계두식은 회사에서 무사히 글로벌 경영을 배우고 조직으로 복귀할 수 있을까?

기차의 도착(Arrival of a Train at La Ciotat, 1895)

한 무리의 사람들이 플랫폼에서 줄을 서서 기차를 기다리고 있다. 멀리서 기차가 보이기 시작한다. 기차가 플랫폼에 멈추자 줄은 없어지고 기차의 문이 열리자 내리는 사람을 도와준다. 뤼미에르형제의 세계최초의 영화이자 상영시간 1분의 세계에서 가장 짧은 영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