색녀도(Portrait of a nymphomaniac, 1990)

소녀는 퇴물 기생 월선의 무남독녀로 재색을 겸비한 아가씨다. 박색인 월선은 평생 퇴짜만 맞는 것에 한맺혀 딸만은 돈많은 사내에게 시집보내려한다. 박수무당을 찾아가 소녀의 사주팔자를 보니 타고난 화성이라 궁합이 딱 맞는 사내 아니면 상부할 팔자가 아니라 한다. 허참봉은 일찌기 금광으로 한밑천 잡고 입산수도로 사내의 비법을 체득하여 계집다루는 솜씨가 달인이라는 소문이 퍼진다. 월선은 그가 나이는 많으나 재산에 근력이 세어 딸의 드센 팔자를 잡는데 안성맞춤이라 여긴다.

한편 청지기 삼보는 우직한 노총각이다. 그는 소녀를 짝사랑해서 별당에 침범했다가 방망이로 얻어맞는 등 수난을 당한다. 그러나 종말에는 소녀와 천생연분의 결합을 이룬다.

기차의 도착(Arrival of a Train at La Ciotat, 1895)

한 무리의 사람들이 플랫폼에서 줄을 서서 기차를 기다리고 있다. 멀리서 기차가 보이기 시작한다. 기차가 플랫폼에 멈추자 줄은 없어지고 기차의 문이 열리자 내리는 사람을 도와준다. 뤼미에르형제의 세계최초의 영화이자 상영시간 1분의 세계에서 가장 짧은 영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