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기(역 : Station, 1981)

북해도 경찰본부 수사 1과의 형사이자 올림픽 사격의 일본 대표로 선발된 명사수인 미까미 에이지(다카쿠라 켄 분). 그는 사격 연습에 몰두하는 한편 본래의 경찰 업무에도 헌신하는 모범적인 경찰관이다. 그러나 가정에 소홀한 탓에 아내와 이혼하고 사랑하는 아들과도 헤어진다. 그러던 그를 위로하고 따뜻하게 대해주는 선배 형사이자 같은 사격 대표 선수인 아이바가 어느 날 검문 도중 범인이 쏜 총을 맞고 죽는 아픔을 겪는다.

사격 훈련도 소홀히 하면서 범인을 쫓지만 허탕만 치는 미까미에게 충격적인 사건이 일어난다. 도쿄올림픽 마라톤에서 동메달을 획득한 쯔브라야 선수가 부상을 입어 더 이상 선수생활을 할 수 없게 되자 자살을 하고 만 것. 같은 스포츠맨으로서 미까미도 스포츠에 대한 두려움과 인간으로서의 고뇌에 빠져든다.

어느덧 세월이 흘러 선수생활을 마감하고 코치직을 맡은 그는 여전히 바쁘고 고된 수사활동에 종사한다. 연쇄살인사건도 해결하고, 인질범을 솜씨있고 재빠르게 사살한 그는 죽은 인질범 어머니의 절규를 들으며 갑자기 허탈감에 빠지게 되고 자신의 직업에 대한 회의도 싹튼다. 연초 휴가 때 고향에 내려온 그는 헤어진 아내가 호스테스를 하고 있다는 소식을 듣고 괴로워하지만, 고향에 내려오기 전 조그마한 선술집에서 만난 나오꼬와 가까워진 그는 그녀에게 점점 끌리며 결혼까지 생각하게 된다.

또다시 경찰 피습 사건이 터지고, 수사본부에 신원을 밝히지 않은 여자로부터 범인이 현상수배자인 모리오까 시게루라는 전화가 걸려온다. 현상수배 벽보를 보는 순간 그자가 며칠 전 나오꼬 곁은 스쳐간 사람이라는 걸 눈치챈 미까미. 결국 나오꼬의 집에 은신하고 있던 모리오까를 사살하지만, 모리오까는 나오꼬가 오래 전에 짝사랑했던 사람이었는데.

영화의 역사(Histoire Du Cinema, 1988)

영화의 역사 1부 : 문학, 철학, 회화, 음악, 현대사와 관련한 다양한 인용을 통해 영화 탄생의 의미와 역사 / 이야기의 고독을 말한다. 모든 역사들(Toutes les histoires, 1988년. 51분)하나의 역사(Une histoire seule, 1989년. 49분) 영화의 역사 2부 : 역사를 표현하는 영화의 힘과 […]

가늘고 푸른 선(The Thin Blue Line, 1988)

에롤 모리스는 1976년에 일어난 한 살인사건에 대해 수년 동안 조사하던 중 랜덜 애덤스가 사형선고를 받은 판결에서 큰 모순이 있음을 발견하게 된다. 에롤 모리스는 인터뷰를 통해 사건 당일에 애덤스와 함께 있었던 데이비드 해리스의 자백에 가까운 코멘트를 따낸다. 이로 인해 사형선고로 목숨을 […]

셔먼의 행진(Sherman’s March, 1986)

로스 맥켈위는 남북전쟁 당시 윌리엄 셔먼 장군의 남부 전선 침투가 남긴 영향에 관한 다큐멘터리를 만들려고 한다. 하지만 이 과정은 자신의 삶 안에 오고 가는 여인들, 그리고 반복되는 핵 참사에 관한 꿈, 그리고 할리우드 배우 버트 레이놀즈에 의해 계속해서 곁길로 새고 […]

쇼아(Shoah, 1985)

쇼아(히브리어로 ‘절멸’을 의미)란 2차 세계대전 당시 독일 나치가 유럽 전역에 있는 유대인을 비롯한 특정부류의 사람들을 집단 학살 한 것을 지칭한다. 감독 란쯔만은 8년간의 촬영과 350시간 분의 인터뷰를 9시간이 넘는 장편 다큐멘터리로 완성시켰다. 란쯔만은 나치 집단수용소도 아니고 하나의 전체로서의 나치체제도 아니며 […]

하비 밀크의 시대(The Times of Harvey Milk, 1984)

하비 밀크는 게이 활동가로서는 최초로 샌프란시스코의 시정 감시관(Supervisor)에 선출된 인물이다. 그러나 공개적으로 자신이 게이임을 선언했을 뿐만 아니라 지역 사회의 산적한 문제를 진보적인 관점에서 해결하고자 했던 그의 노력은 수많은 편견과 장애물에 부딪치게 되고, 결국 그를 죽음에까지 이르게 한다.(2011년 제12회 서울LGBT필름페스티벌)

코야니스카시(Koyaanisqatsi, 1983)

카시 삼부작의 첫 작품. ‘코야니스카시’란 호피 족 인디언 말로 ‘균형 깨진 삶(Life Out of Balance)’라는 뜻이다. 뚜렷한 내러티브도 대사도 없이 그저 음악과 영상으로만 되어 있는 이 영화는, 고대 인디언들이 그린 벽화에서 시작한다. 이후 광활하고 경외로운 대자연, 그리고 인간이 약간의 가공을 […]

태양 없이(Sunless, 1983)

이미지와 사색으로 구성된 실험적인 다큐멘터리. 주인공은 전세계를 여행하는 카메라맨 친구가 보낸 편지를 읽어 내려가며 회상에 잠긴다. 성공적인 산업국가 일본과 제3세계 국가인 기니비사우의 병치는 곧 기억과 죽음의 시나리오이기도 하다. 이 영화는 불완전한 사람의 기억과 개인사, 그리고 역사에 대한 고찰이다.

너무 이른, 너무 늦은(Too Early, Too Late, 1982)

1980년 여름, 영화 연출의 오랜 파트너였던 다니엘 위예와 장 마리 스트라우브는 프랑스와 이집트간의 사람들, 땅, 사회 등의 변화하고 있는 관계에 대한 조사를 필름에 담는다. 형식과 구조는 프레드리히 엥겔스가 그의 문하생인 칼 카우츠키에게 보낸 편지와 이집트인 학자 마흐무드 후세인의 강연 내용에 […]

홀로코스트(Cannibal Holocaust, 1980)

아프리카 탐험, 월남전등의 생생한 현지취재로 명성을 떨쳤던 기록 영화팀이 앨런 감독과 조감독 페이, 카메라맨 재크와 마크등 네명은 아마존 오지의 비밀을 필름에 담겠다고 떠난 뒤 두달이 넘도록 소식이 끊기고 불길한 상상이 계속되자 그들을 후원했던 방송국에서는 수색대를 편성해 아마존으로 급파한다. 정글을 헤매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