캘리포니아의 작은 마을. 커다란 불덩이가 하늘에서 떨어진다. 그들은 지구에 화친할 의사가 전혀 없다. 그들은 바로 지구를 공격한다. 3차세계대전에 돌입한 지구는 궤멸 직전에 이른다. 냉전 직후의 군사적 팽창주의와 2차세계대전의 경험이 반영되어 있어 미래라기 보다는 당대의 분위기가 짙다. 영화의 주인공은 다름아닌 화성인이 탑승한 우주선이다.
더듬이처럼 촉수를 내밀어 신비한 빛을 내뿜고, 굉음과 함께 광선을 발사하는 그 우주선의 가공할 면면은 그 당시 ‘충격과 공포’ 자체였다. 약육강식의 약탈과 탈출로 아노미가 된 도시나 ‘지능은 뛰어나지만 신체에 치명적 약점이 있는 화성인’ 이라는 과학적(?) 상상력은 이후 SF영화에 많은 영향을 끼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