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풍의 언덕(Wuthering Heights, 1939)

요크셔 지방의 명문가로 통하는 언쇼우 집안. 그에게는 사랑스러운 딸 캐시와 아들 힌들리가 있다. 언쇼우는 어느 날 출장에서 돌아오는 길에 집없는 가엾은 집시 소년, 히드클리프를 집으로 데리고 온다. 히드클리프와 캐시는 곧 다정한 오누이 사이가 되지만 힌들리는 그런 둘의 사이를 못마땅하게 여겨 히드클리프를 몹시 싫어한다.

세월은 흘러 성인이 된 캐시(메른 오베론 분)와 히드클리프(로렌스 올리비에 분)는 서로 사랑하지만 캐시는 상류 사회에 대한 미련을 버리지 못하고 에드가(데이비드 니본 분)라는 명문가 집안의 아들과 어울린다. 그러던 어느 날, 히드클리프는 캐시가 에드가로부터 청혼을 받고 가정부 엘렌(플로라 로브슨 분)에게 달려와 흥분어린 목소리로 고백하는 걸 몰래 엿듣게 된다.

히드클리프와 결혼하면 자신의 신분이 낮아질 것 같지만 결국 자신이 사랑하는 건 그 사람뿐이라고 말하는 캐시. 그러나 히드클리프는 자신과 결혼하면 자신의 신분이 낮아질 것 같다라는 말만 듣고 상처를 받은 채 떠난다. 이 사건을 계기로 캐시는 과거를 잊기 위해 에드가와 결혼해 행복한 나날들을 보낸다. 하지만 행복한 순간도 잠시, 또 다시 히드클리프가 찾아온다.

히드클리프의 캐시에 대한 사랑은 애증으로 변해 히드클리프는 에드가의 동생인 이자벨(제랄딘 피츠제랄드 분)에 접근하여 그녀와 결혼을 한다. 그러나 마음 속에 캐시만을 품고 있는 히드클리프와 이자벨과의 결혼 생활은 불행하기만 하고, 캐시의 죽음이 임박했다는 사실을 알게 된 히드클리프는 캐시에게 달려간다. 결국 캐시는 히드클리프의 품안에서 숨을 거두고 히드클리프는 자신이 죽을 때까지 유령이 되어 곁에 있어달라고 절규한다.

기차의 도착(Arrival of a Train at La Ciotat, 1895)

한 무리의 사람들이 플랫폼에서 줄을 서서 기차를 기다리고 있다. 멀리서 기차가 보이기 시작한다. 기차가 플랫폼에 멈추자 줄은 없어지고 기차의 문이 열리자 내리는 사람을 도와준다. 뤼미에르형제의 세계최초의 영화이자 상영시간 1분의 세계에서 가장 짧은 영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