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평론가이자, 작가, 다큐멘터리 감독으로 활약해온 위베르 니오그레는 그동안 아시아와 유럽 영화에 관한 광범위한 탐구를 해왔다. 그가 이제 한국영화에 카메라를 들이댄다. 한국 영화는 세계 영화계에서 가장 각광받는 영화중의 하나지만 그 성과는 하루밤 사이에 이루어진 것이 아니다.
이러한 한국 영화의 뉴 웨이브는 한국이라는 나라 자체의 역사만큼이나 다양하고 심도깊고 복잡한 영화사의 와중에서 탄생한것이다. 한국 사회의 사회적, 정치적 변화와 맥을 같이 하는 한국영화의 위기와 재탄생, 재발견과 암흑기등은 현대의 영화에서 보기 드문 아이덴티티를 한국영화에 부여했다.
한국 영화는 지금 그 어느때보다 순항중 이지만 아직도 한국인들에 의한 한국인들을 위한 예술 형태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주목할만한 것은 북한과 남한 영화의 극명한 차이인데 북한 영화가 프로파간다 영화의 그늘에서 못 벗어난 것처럼 남한 영화도 헐리우드의 지배에서 벗어나기 위해 사투를 벌이고 있는 것이다.
니오그레는 한국 영화를 규정하는 수많은 영향과 흐름을 분석하며 아직도 많은 이들에게 미스터리로 남아있는 한국 영화에 대한 간명하면서도 정확한 개요를 전달한다.
(2005년 10회 부산국제영화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