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해불가(Not Reconciled, 1965)

장-마리 스트라우브아 다니엘 위예는 정치적으로나 미학적으로나 가장 급진적인 감독이다. 예술적 영역에서 그들은 초기 영화가 간직했던 현실과의 순수한 관계를 회복하기를 원하며, 정치적 영역에서는 파시즘에 맞서기 위해 폭력 투쟁도 불사해야한다는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

하인리히 뵐의 『9시 반의 당구』를 각색한 이들의 두 번째 영화 <화해불가>는 나치 지배 시절 독일을 배경으로 한 가족의 삶을 통해 독일의 현대사를 재조명한 작품이다. 장-마리 스트라우브는 이 영화에 대해 “혁명(1849년)에 실패하였으며, 파시즘으로부터 벗어나는데 성공하지 못한 민족에 대한 이야기”라고 말하고 있는데, ‘폭력이 지배하는 곳에서는 오직 폭력만이 도움이 될 뿐’이라는 영화의 부제만으로도 작품의 분위기를 짐작할 수 있다. (부산시네마센터 2011 – [개관영화제]백화열전)

기차의 도착(Arrival of a Train at La Ciotat, 1895)

한 무리의 사람들이 플랫폼에서 줄을 서서 기차를 기다리고 있다. 멀리서 기차가 보이기 시작한다. 기차가 플랫폼에 멈추자 줄은 없어지고 기차의 문이 열리자 내리는 사람을 도와준다. 뤼미에르형제의 세계최초의 영화이자 상영시간 1분의 세계에서 가장 짧은 영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