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여워(So Cute, 2004)

어머니는 제각각이지만 그딴 건 애 저녁에 관심 없는 삼형제가 있습니다. 이들 중 장남은 963입니다. 여자를 너무 모르는 순진한 퀵 서비스맨이죠. 하지만 오토바이를 타고 달릴 때의 후까시 하나는 완전 제임스 딘이랍니다. 둘째 개코는 발라당 까져서는 애비를 우습게 여기지만, 그래도 젤 효잡니다. 늘그막의 적적함을 젤 눈치 빠르게 알아주거든요. 셋째라고 하기엔 좀 뭐시기 하지만 뭐시기는 늦게 가족을 찾은 죄로 셋째가 되어버린 아주 뭐시기한 건달입니다. 아, 아버지가 빠졌군요.. 장수로 씨(?)는 최고로 많이 퍼뜨려졌던 씨입니다. 과거 박수 무당이던 시절 찾아온 중년 여인네들마다 씨를 나누어 주어 한 이름 날렸던… 다 한 때 얘깁죠. 이렇게 발랄하게(?) 살던 네 부자에게 한 여자가 나타납니다. 그녀의 이름은 순이입니다.

깜찍한 개코 녀석, 하루는 지 아부지 외로워 뵌다고 웬 여자를 주워왔지 뭡니까.. 그런데 이 순이라는 여자가 말이죠, 일부러 노린 건 지 어쩌다 보니 그렇게 된 건지, 글쎄 신통한 능력이 있습디다. 글쎄 남자들이 순이만 보면 폭 빠져서 어쩔 줄을 몰라 한다는 거 아닙니까.. 순진한 듯, 헤픈 듯, 그녀의 까르르~ 하는 웃음소리에 온 집안 남자들이 딱 걸렸습니다.

가만히 지켜보면 이 남자들이 더 재밌습니다. 아버진 신이 내려주질(?) 않아 매일 밤 순이랑 손만 잡고 자야 하니 미치겠고, 맨날 순이랑 자는 꿈만 꾸던 큰 아들놈은 갑자기 여자를 찾아 배회하질 않나, 둘째 놈은 지가 데려와 놓곤 맘대로 안되니깐 갖다 버리질 않나. 셋째는 최고죠. 순이는 아부지꺼니까 나의 엄니라믄서 가슴 한번만 만져보자는 뻔뻔스러움이란.. 하긴 엄니 가슴 만지는 게 뭐가 이상할지 모르겠습니다만 아무튼 집안이 아주 난리가 났습니다.

네 부자는 순이의 진심을 아무래도 알 수가 없어 답답하기만 합니다.
순이가 조금만 늦는다 싶어지면 이 아들, 저 아들 연락하기 바쁜 장수로에게는 천진난만하게 까르르~, 963에게는 “아무래도 니가 날 좋아할 것 같아, 까르르~”, 개코에게는 “넌 전갈 위에 올라탄 하이에나 같아, 까르르~” “나가 쪼까 가슴 한번만 만져봐도 되겄소?” 하는 뭐시기에겐 망설이지 않고 웃통을 벗는 그녀…

그래서 순이가 누구랑 연결되냐구요? 여자 하나 때문에 집안이 콩가루가 되겠다구요? 글쎄요, 그건 좀 더 두고 봐야겠는데요. 탁구공이 어디로 튈 진 아무도 예측할 수 없답니다. 까르르~

해적 : 도깨비 깃발(The Pirates : The Last Royal Treasure, 2021)

“가자, 보물 찾으러!”   자칭 고려 제일검인 의적단 두목 `무치`(강하늘)와 바다를 평정한 해적선의 주인 `해랑`(한효주). 한 배에서 운명을 함께하게 된 이들이지만 산과 바다, 태생부터 상극으로 사사건건 부딪히며 바람 잘 날 없는 항해를 이어간다. 그러던 어느 날, 왜구선을 소탕하던 이들은 흔적도 […]

언차티드(Uncharted, 2022)

모든 것을 걸었다면 세상 누구보다 빠르게 찾아야 한다!   평범한 삶을 살던 `네이선`(톰 홀랜드)은 인생을 바꿀 뜻밖의 제안을 받는다. 그의 미션은 위험한 트레져 헌터 `설리`(마크 월버그)와 함께 사라진 형과 500년 전 잃어버린 천문학적인 가치를 지닌 트레져를 찾아내는 것. 그러나 몬카다(안토니오 […]

경관의 피(The Policeman’s Lineage, 2021)

경찰의 기준이 뒤집어진다! 출처불명의 막대한 후원금을 받고 고급 빌라, 명품 수트, 외제차를 타며 범죄자들을 수사해온 광역수사대 반장 강윤(조진웅)의 팀에 어느 날 뼛속까지 원칙주의자인 신입경찰 민재(최우식)가 투입된다. 강윤이 특별한 수사 방식을 오픈하며 점차 가까워진 두 사람이 함께 신종 마약 사건을 수사하던 […]

나일 강의 죽음(Death on the Nile, 2022)

<오리엔트 특급 살인>을 이을 또 하나의 완벽한 살인 사건살인은 시작에 불과했다! 행복한 신혼부부를 태운 나일 강의 초호화 여객선 그 곳에서 끔찍한 살인 사건이 벌어진다. 위태롭고 불길한 분위기의 선상에서 탑승객들을 심문하는 탐정 ‘에르큘 포와로’ . 모두가 범인으로 의심되는 가운데, 연이어 발생한 […]

듄(Dune, 2021)

“듄을 지배하는 자가 우주를 지배한다!”  10191년, 아트레이데스 가문의 후계자인 폴(티모시 샬라메)은 시공을 초월한 존재이자 전 우주를 구원할 예지된 자의 운명을 타고났다. 그리고 어떤 계시처럼 매일 꿈에서 아라키스 행성에 있는 한 여인을 만난다. 모래언덕을 뜻하는 ‘듄’이라 불리는 아라키스는 물 한 방울 […]

킹메이커(Kingmaker, 2021)

세상을 바꾸기 위해 도전하는 정치인 ‘김운범’ 앞에 그와 뜻을 함께하고자 선거 전략가 ‘서창대’가 찾아온다. 열세인 상황 속에서 서창대는 아무도 상상하지 못한 선거 전략을 펼치고 ‘김운범’은 선거에 연이어 승리하며, 당을 대표하는 대통령 후보까지 올라서게 된다. 대통령 선거를 향한 본격적인 행보가 시작되고 […]

드라이브 마이 카(Drive My Car, 2021)

누가 봐도 아름다운 부부 가후쿠와 오토. 우연히 아내의 외도를 목격한 가후쿠는 이유를 묻지 못한 채 갑작스럽게 아내의 죽음을 맞이하게 된다. 2년 후 히로시마의 연극제에 초청되어 작품의 연출을 하게 된 가후쿠. 그는 그곳에서 자신의 전속 드라이버 미사키를 만나게 된다. 말없이 묵묵히 […]

바람의 검심 : 전설의 최후편(Rurouni Kenshin: The Legend Ends, 2014)

일본을 혼돈으로 몰아넣으려는 절대 악 시시오. 그의 반란 계획을 막으려면 필살기가 필요하다. 그래서 검술 사부 히코 세이쥬로를 찾아간 켄신. 최강의 비천어검류의 비기를 전수받기 위해 수련을 시작하지만 쉽지않다. 한편, 시시오는 전함을 이끌고 도쿄 앞바다에 나타나  정부를 전복하고자 한. 이제 나라의 운명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