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의 전쟁(Kim’s War, 1992)

일본 시미즈의 밍크그 빠에 나타난 한 사나이가 그 지역 야쿠자 보스인 소가 유끼오와 부하 오모리를 엽총으로 싸 버린다. 그 직후 경찰서로 간 사내는 고이즈미 형사를 줄이려다가 상황이 여의치 않아 포기한다.
그는 밤으로 차를 몰아 첩첩 산중의 온천마을 스마다교에 도착하여 후지미야 여관을 점거하고 투숙객을 깨워서 인질극을 시작한다. 그는 조선인 김희로. 멸시와 차별때문에 소학교 3학년을 끝으로 일본 열도를 헤맨 방랑자.

1945년 천황의 방송을 듣고 눈물을 흘렸던 소년. 곤도, 가네스까…일곱개의 이름으로 살아온 전과 6범, 15년이 넘는 옥살이를 겪어야만 했던 비참한 이력의 사나이.

기차의 도착(Arrival of a Train at La Ciotat, 1895)

한 무리의 사람들이 플랫폼에서 줄을 서서 기차를 기다리고 있다. 멀리서 기차가 보이기 시작한다. 기차가 플랫폼에 멈추자 줄은 없어지고 기차의 문이 열리자 내리는 사람을 도와준다. 뤼미에르형제의 세계최초의 영화이자 상영시간 1분의 세계에서 가장 짧은 영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