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티맨(The Super, 1991)

세입자가 누구든 집세 하나만 칼같이 받아내면 27개의 부동산을 고스란히 물려주겠다는 아버지의 약속을 신봉하고 있는 로이 크리츠키(조 페시)는 찔러도 피 한방울 안날 독종. 슬럼가의 다 쓰러져가는 아파트를 세놓고 가난한 세입자들에게 챙길것 다 받아먹으면서도 자신은 저 멀리 저택에서 호화판 생활을 한다. 그는 낡은 아파트를 보수하라는 시 당국의 권고를 수도없이 묵살해오다가 결국, 규정에 맞는 보수공사를 할 때까지 그곳에 들어가 살라는 판결을 받는다.

자신의 소유지만 끔찍히도 그곳에 들어가길 꺼려왔던 로이로선 일생일대의 실수를 한셈. 쥐들이 들끓고, 전기 합선으로 불똥이 튀고, 보일러 고장으로 냉골이 된 방에, 변기 불이 넘쳐 흘러들고… 그러나 정작 큰일은 바로 그 다음에 닥쳐온다. 그의 지독한 처사에 오만 고생을 다했던 세입자들이 먹이를 만난듯 그를 괴롭히기 시작한 것인데…

기차의 도착(Arrival of a Train at La Ciotat, 1895)

한 무리의 사람들이 플랫폼에서 줄을 서서 기차를 기다리고 있다. 멀리서 기차가 보이기 시작한다. 기차가 플랫폼에 멈추자 줄은 없어지고 기차의 문이 열리자 내리는 사람을 도와준다. 뤼미에르형제의 세계최초의 영화이자 상영시간 1분의 세계에서 가장 짧은 영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