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시아(Lucia, 1968)

<루시아>는 1895년, 1930년대, 그리고 1960년대 각각의 세 시대를 살아가는 루시아라는 이름을 가진 여자들의 이야기를 다룬다. 첫 번째 부분인 1985년은 식민지시대를 살아가는 한 부르주아 여성의 이야기이고, 두 번째 부분인 1930년대는 공화정 시대의 예쁜 부르주아 소녀의 이야기를, 마지막 1960년대는 혁명이 일어나던 동시대의 한 여성의 이야기를 다룬다.

1895년 스페인 식민지 시대를 배경으로 한 1부에서 귀족 여인 루시아(라? 레부엘타)는, 스페인군의 앞잡이와 사랑에 빠졌다가 동생이 죽게 되자 그 앞잡이를 찔러죽이고 스페인군에게 끌려간다. 2부는 1930년대 독재시대에 담배공장에서 일하는 루시아(에스린다 누네즈)가 혁명가 알도와의 사랑을 회상하는 장면으로 시작하여 그녀의 시위활동과 알도와의 행복한 한때, 알도를 죽게 한 폭력적인 정치상황 등이 내레이션과 함께 펼쳐지면서 알도의 아이를 임신한 루시아가 카메라를 직시하는 장면으로 끝난다.

마지막 이야기의 루시아(아델라 레그라)는 혁명 후 농촌의 노동자로 등장한다. 남편의 질투심 때문에 아무 일도 못 하던 루시아는 문맹퇴치를 위해 파견된 혁명군에게 글을 배운 후 남편에게 떠난다는 편지를 쓴다. 그러나 곧 그녀는 남편에게 돌아와 앞으로는 일도 하고 남편도 사랑할 것이라고 말한다.

기차의 도착(Arrival of a Train at La Ciotat, 1895)

한 무리의 사람들이 플랫폼에서 줄을 서서 기차를 기다리고 있다. 멀리서 기차가 보이기 시작한다. 기차가 플랫폼에 멈추자 줄은 없어지고 기차의 문이 열리자 내리는 사람을 도와준다. 뤼미에르형제의 세계최초의 영화이자 상영시간 1분의 세계에서 가장 짧은 영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