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농의 샘(Jean De Florette, 1986)

간특하고 음흉스런 지주 세자르(이브 몽땅)는 이웃에 사는 장(제라르 드빠르디유)의 땅을 빼앗기 위해 조카 위골랭(다니엘 오떼이)과 함께 음모를 꾸민다. 장의 땅에서 솟아나는 샘물의 줄기를 막아버린 그들은 황폐한 땅을 옥토로 가꾸기 위한 장의 노력을 비웃는다. 비록 곱추가 되어 삶의 멍에를 지고사는 불구이지만 선량하고 부지런한 장.

가뭄은 끝없이 계속되고 새 우물을 파던 장은 작업도중 쓰러진채 영영 일어날줄 모른다. 쓰러진 장을 부둥켜 안고 절규하는 어린 마농의 어깨위로 10년의 세월이 흐른다. 어설프게 쏜 욕망의 화살이 세월이 거슬러 부메랑처럼 통곡의 한으로 되돌아 온다면 얼마나 섬뜩한 인생의 유전일 것인가? 양치기 처녀로 성장한 마농의 증오는 더욱 깊어져 마을 주민들까지 아버지를 죽게한 공범으로 생각하게 된다.

기차의 도착(Arrival of a Train at La Ciotat, 1895)

한 무리의 사람들이 플랫폼에서 줄을 서서 기차를 기다리고 있다. 멀리서 기차가 보이기 시작한다. 기차가 플랫폼에 멈추자 줄은 없어지고 기차의 문이 열리자 내리는 사람을 도와준다. 뤼미에르형제의 세계최초의 영화이자 상영시간 1분의 세계에서 가장 짧은 영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