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는 926년, 거란의 침략으로 발해는 위기에 처한다. 왕자 대광현이 자객에게 암살당하자, 발해의 대신들은 죽은 왕자의 동생 대정현을 찾아 나서기로 하고, 최고의 무사 연소하에게 왕자를 무사히 데려오라는 임무를 내린다. 그러나 수소문 끝에 찾아나선 정현은 장물아비 소삼이로 통하는 양아치가 되어 있었다.
소하를 만난 정현은 백성을 가난과 전쟁에 내모는 왕은 되고 싶지 않다고 버티지만 형의 죽음을 알리며 어머니의 묘소를 찾아가자는 소하의 제안에 함께 길을 나서기로 한다. 그러나 이들의 여정은 순탄치 않다. 이미 거란으로부터 숱한 위협을 받아온 정현은 변절한 무사 군화평과 매영옥의 습격을 받고, 그때마다 자신을 비호해주는 연소하의 충심에 감복하기 시작한다. 정현은 무영검에 얽힌 소하와 자신의 비상한 인연을 알게 되고, 고통과 슬픔에 젖은 발해의 백성들을 위해 자신이 해야 할 일이 무엇인지 깨닫는다.